안녕하세요, 문학정보입니다.
오늘은 현대시 중 황지우의 시 새들도 세상을 뜨는구나 작품을 배워보도록 하겠습니다.
현대시의 작품의 주제 내용은 현실비판 입니다. 그럼 상세한 내용은 밑에서 조금 더 구체적으로 살펴볼까요?
황지우의 시 새들도 세상을 뜨는구나
황지우의 시 새들도 세상을 뜨는구나 해석 해설
황지우의 시 새들도 세상을 뜨는구나 해석 해설입니다.
황지우의 시, 새들도 세상을 뜨는구나
황지우의 시, 새들도 세상을 뜨는구나(<제1시집 새들도 세상을 뜨는구나>1987)
영화가 시작하기 전에 우리는
일제히 일어나 애국가를 경청한다. / 애국가 경청
*을숙도 : 낙동강 하구에 있는 섬으로 대규모 철새 도래지임.
*주저앉음의 의미 : 영화를 즐기러 온 극장의 어둠 속에 부동자세로 서서 애국가를 경청하도록 강요받는 현실은 시적 화자에게 피곤하고 역겨울뿐이다. 이 세상 밖 어디론가 날아가는 새떼들의 영상을 보며 시적화자는 이 폭압적 현실을 벗어나 멀리 떠나 버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는데, 애국가가 끝나고 새떼들은 화면에서 사라지고 다시 어둠이 찾아온다. 이 때 화자는 어쩔 수 없는 암울한 현실을 인식하고 좌절감에 주저앉고 만다.
*애국가를 경청한다. : 1980년대까지는 극장에서 영화를 시작하기 전 반드시 애국가를 상영하고 관객들은 일제히 일어서서 가슴에 손을 얹고 애국가를 경청해야 했다. 이 때의 애국가는 1970, 80년대의 무력적인 군사문화의 맹목성과 획일성, 강요된 충성심을 상징한다.
핵심정리
▶갈래 : 자유시, 서정시
▶성격 : 낭만적, 현실 비판적, 풍자적, 냉소적
▶어조 : 부정적 현실에 대한 절망과 냉소의 어조
▶제재 : 새, 애국가
▶주제 : 자유로운 삶에 대한 희구와 좌절감
▶특징
당시의 사회적 분위기를 암시
화자의 처지와 심리를 새와 대비시켜 제시함
의성어를 통해 냉소적 태도를 보임
구성
연구문제
1. 작품 전체의 시상으로 보아, 이 세상은 삶의 안식처가 못된다. 세상에 대한 화자의 냉소적 태도를 엿보게 하는 시어 셋을 찾아 쓰라.(단, 같은 시어는 한 번만 쓸 것.)
▶ 끼룩거리면서, 낄낄대면서, 깔쭉대면서
2. 화자는 자신의 좌절감을 우리 모두의 운명론적 좌절로 비약시키고 있다. (1)그것을 단적으로 엿볼 수 있게 하는 시어와 (2)연속된 두 시행을 찾아 쓰라.
▶ (1) 우리도 (2) 각각 자기 자리에 앉는다. / 주저앉는다.
이해와 감상
이 시는 황지우의 첫 시집 <새들도 세상을 뜨는구나>에 수록된 작품이다. 본 시집에 수록된 모든 작품이 그렇듯, 이 작품 역시 작가가 현실적 삶을 통해 보고, 듣고, 느낀 삶에 대한 회의와 절망, 그리고 피곤하고 역겨운 현실을 탈피하여, 좀 더 바람직하고 인간다운 삶을 희구하는 작품이다.
이 작품의 중요한 시상 전개의 축은 어디론가 떠나고자 하지만 떠나지 못하고 주저 앉는다는 것이다. 이 세상 밖 어디론가 날아가는 흰 새때의 비상과 같이 화자는 7080년대의 암울하고 억압적인 군사 정권의 현실로부터 멀리 떠나고 싶은 강한 욕구에 사로잡혀 있다. 화자의 삶은 애국가 노래 가사 속의 삼천리 화려 강산과 거리가 멀다. 애국가 노래 가사가 끝나기도 무섭게 서둘러 자리에 주저 앉는다는 표현은 현실에 대한 화자의 강한 절망감의 다른 표현인 것이다.
<추가>
80년대의 시가 세칭 민중시와 형태 파괴시에 의해 주도되었다고 할 때, 그 두 가지 흐름을 하나로 통합시키며 독자적인 시 세계를 구축하는 데 성공한 시인이 바로 황지우다. 그가 이질적인 두 세계를 하나로 통합시킬 수 있던 바탕은 물론 섬세한 서정성이다. 그는 민중시 운동이 부분적으로 드러내고 있던 극단적인 이념 추구 방향뿐 아니라, 순수시의 정서적 안일성까지도 극복의 대상으로 삼고 다양한 실험적 기법을 사용, 언어의 힘을 최대로 활용한다. 시를, 당대에 대한, 당대를 위한, 당대의 유언으로 쓰고자 했던 그가 바라본 80년대는 죽음과 절망으로 가득찬 곳이자, 차라리 초월해 버리고 싶은 환멸의 공간이었다. 이 시는 바로 그러한 현실 인식을 형상화한 작품으로, 폭압적 현실 상황에 대한 극도의 좌절감을 풍자라는 수법을 통해 보여 주고 있다. 풍자라는 면에서는 당대의 그 어떤 시도 달성하지 못한 극적인 야유 효과를 갖고 있으며, 그 효과의 실체는 신성 모독에 있다. 자신이 태어난 조국이 정말로 살고 싶지 않은 곳이라는 환멸적 인식과, 그러나 어쩔 수 없이 살고 있다는 자괴감은 극장에서의 애국가 상영을 매개로 형상화됨으로써 충격적 효과를 배가시킨다.
영화가 시작되기 전, 관람석의 불이 모두 꺼진 캄캄한 극장은 바로 암울한 현실 상황을 표상하며, 삼천리 화려 강산을 배경으로 울려 퍼지는 애국가를 따라 자리에서 일어나 일제히 부동자세를 취하는 관객들은 군사 독재 정권하에서 맹목적인 삶을 따라야 했던 당시의 민중들을 의미한다. 그러한 삶을 살아가는 민중의 한 사람인 화자는 삼천리 화려 강산을 떠나 줄지어 이 세상 밖 어디론가 날아가는 극장 화면의 새떼들을 보며, 한 세상 떼어 메고 / 이 세상 밖 어디론가 날아갔으면 하는 우울한 소망을 갖는다. 그 같은 소망도 잠시일 뿐, 애국가가 끝나는 순간, 다른 이들과 마찬가지로 자기 자리에 주저앉을 수밖에 없는 화자는 더 큰 좌절감에 빠져든다. 여기서 삼천리 화려 강산이란 풍자의 대상인 조국이 더 이상 화려 강산일 수 없다는 역설로 쓰이고 있음은 두말할 것도 없다. <양승준, 양승국 공저 [한국현대시 400선이해와 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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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들도 떠나는 세상 속의 화자
이 시에서 영화가 시작되기 전, 관람석의 불이 모두 꺼진 캄캄한 극장은 암울한 현실 상황을 표상하며, 삼천리 화려 강산을 배경으로 울려 퍼지는 애국가를 따라 자리에서 일어나 부동자세를 취하는 관객들은 군사 독재 정권하에서 맹목적인 삶을 살아야 했던 당시의 민중들을 의미한다. 그런 민중의 한 사람인 화자는 극장 화면의 새떼들을 보며, 한 세상 떼어 메고 / 이 세상 밖 어디론가 날아갔으면 하는 우울한 소망을 갖는다. 그러나 그 같은 소망도 잠시일 뿐 애국가가 끝나는 순간, 다른 이들과 마찬가지로 자기 자리에 주저앉을 수밖에 없으며 그로 인해 더 큰 좌절감을 느끼게 된다.
▲시적화자의 태도가 유사한 작품 <두터비 파리를 물고 두엄 우희 치달아 안자~>
출제목록
2018년 수능특강
2016 수능특강
2005년 2학년 수능예비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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