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하종오의 시 원어 해석 해설

by bloggerkim2 2023. 6. 7.
반응형

안녕하세요, 문학정보입니다.

오늘은 현대시 중  하종오의 시 원어 작품을 배워보도록 하겠습니다.

현대시의 작품의 주제 내용은 이주여성 애환 입니다. 그럼 상세한 내용은 밑에서 조금 더 구체적으로 살펴볼까요?

 

 하종오의 시 원어

하종오의 시 원어

 

 

하종오의 시 원어 해석 해설

하종오의 시 원어 해석 해설입니다.

하종오의 시, 원어

하종오의 시, 원어(原語) <녹색평론(2006)>

동남아인 두 여인이 소곤거렸다
고향 가는 열차에서

합니다.

*원어 : 번역하거나 고친 말의 본디 말.
*짐짓 : 마음으로는 그렇지 않으나 일부러 그렇게.
*산굽이 : 산이 휘어서 구부러진 곳.
*산그늘 : 산에 가려서 지는 그늘.
*공연히 : 아무 까닭이나 실속이 없게.

*각각 무릎에 앉아 잠든 아기 둘은 두 여인 닮았다 : 기차에서 우연히 만나게 된 동남아 두 여인이 한국으로 시집온 국제 결혼 이주 여성임을 확인할 수 있는 표현이다.
*휙 지나가는 먼 산굽이 나무 우거진 비탈에 산그늘 깊었다 : 기차의 차창 밖 풍경을 묘사한 부분으로 두 여인이 우리나라의 농촌으로 시집 온 사람들임을 짐작케 한다.
*내가 왜 공연히 호기심 가지는가 : 시적 화자가 기차에 있는 두 명의 동남아 여인들에게 비상한 관심을 가지고 있었음을 자각하는 부분이다. 부지불식간에 동남아 여인들을 차별적으로 인식했다는 반성과 함께 두 사람에 대한 연민의 감정을 보이고 있었음을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한국말로, 울지 말거레이 / 집에 다 와 간데이 : 국제 결혼 이주 여성들이 구사하는 사투리를 통해 그들이 직면하고 있는 현실이 부각되고 있는 부분으로 외국인도 우리와 다르지 않다는 사실을 드러내고 있다.


핵심정리
▶제재 : 기차에서 우연히 마주하게 된 동남아 국제 결혼 이주 여성
▶주제 : 국제 결혼 이주 여성들의 삶과 애환
▶특징 
① 일상적인 경험을 평이한 시어와 평서형 문장으로 진솔하게 제시함.
② 간결한 문장을 통해 서사적으로 시상이 전개됨.
③ 청각적 심상을 활용하여 시적 대상의 처지와 심리를 효과적으로 드러냄.

이해와 감상
이 시는 시인이 기차를 타고 고향으로 가는 일상적 경험에서 마주하게 된 동남아 국제결혼 이주여성의 삶과 애환을 그리고 있는 작품이다. 기차에 타고 있는 시인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아이를 안고 있는 동남아 여성의 말소리에 귀 기울이게 된다. 알아듣지 못할 말을 주고받는 두 여성은 어느새 고단한 잠속에 빠져들고 모국어로 된 잠꼬대를 한다. 그리고 칭얼대는 아이들을 토닥이는 경상도 사투리를 통해 고단한 그들의 삶과 애환이 효과적으로 드러난다. 한편 시인은 일상적 경험을 평이하고 간결한 진술로 제시하면서 국제결혼 이주 여성들의 삶과 애환을 매우 사실적이고 친근하게 표현하고 있다. 그러한 그의 진술에는 그들에 대한 따뜻한 연민의 감정이 녹아있다.

출제목록
2013년 ebs n제

더 알아보기
▲국제결혼 이주 여성들의 삶과 애환
국제결혼 이주 여성들은 우리 사회에서 여러 가지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생면부지의 낮선 땅에서 결혼, 출산, 육아라는 중요한 삶의 과정을 경험하게 될 뿐만 아니라 문화와 언어의 차이에서 오는 시행착오와 스트레스에 시달리게 된다. 더욱이 우리 사회에 뿌리 깊게 자리 잡은 이주민들에 대한 차별과 배제의 의식 속에 큰 상처를 받기도 한다.
이 시에서는 그들이 겪는 삶의 고통과 애환이 시인의 절제된 진술 속에 연민 어린 시선으로 나타나 있다. 다른 사람들의 눈총과 이목 속에서 소곤거려야 하고, 고단한 일상에 지쳐 잠들고, 고향에 대한 그리움에 모국어로 잠꼬대를 하며 그러면서도 생활 속에서는 한국말을 구사해야 하는 그들의 삶과 애환이 제시되고 있는 것이다.

▲평이한 문장의 서술과 감각적 표현
이 시는 기차를 타고 가는 일상적 경험을 매우 쉽고 간결한 문장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 같은 표현은 시 속에 그려진 두 동남아 여인의 삶과 애환을 보다 사실적이고 친근하게 드러내는 효과를 준다.
또 시적 화자가 귀 기울이고 있는 동남아 여인의 말소리는 화자와 독자의 주의를 집중시키는 역할과 함께 역시 그들의 삶과 애환을 효과적으로 드러내는데 기여하고 있다.

▲원어에 사용된 객관적 상관물
 객관적 상관물이란, 화자의 생각이나 감정 등을 빗대어 표현하는 사물이나 정황, 사건 등을 말한다. 이 시에서도 그러한 객관적 상관물이 등장하여 시적 화자의 감정이 효과적으로 제시되고 있다. 이 시의 화자는 기차에서 마주하게 된 동남아 국제 결혼 이주 여성들에 대한 연민과 걱정의 감정을 느끼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감정은 기차 밖 풍경에 제시된 산그늘이라는 객관적 상관물에 투영되고 있다. 산그늘의 그늘은 일상 언어나 문학 언어로 근심이나 걱정 등의 의미로 자주 사용되기도 하는데, 이 시에서도 화자의 시적 대상에 대한 연민과 걱정 등으로 이해할 수 있다.

■엮어 읽기

베트남에서 한국으로 시집온 지 몇 해
자신을 닮은 아기를 키우는 앳된 엄마들
시내버스 정류장에서 이따금 만나
친정 부모님이 그립다고 말하는지
친정집 뒤란이 눈에 선다고 말하는지
친정 동네가 보고 싶다고 말하는지
한국인들이 전혀 알아듣지 못하는 베트남 어로
한참 동안 수다를 떨다가
제각각 행선지 다른 시내버스를 타고
얌전하게 시댁으로 돌아간다

 하종오, 시내버스 정류장에서

▶시내버스 정류장은 원어와 같이 국제결혼 이주 여성들의 삶과 애환이 녹아들어 있는 시이다. 이 시에서는 시내버스 정류장에서 비슷한 처지의 국제결혼 이주 여성들이 모여 타국 생활의 고달픔을 위안하다 현실로 복귀하는 장면이 제시되어 있다. 특히 얌전하게 시댁으로 돌아간다는 구절은 경상도 사투리로 아이를 토닥이는 원어의 구절처럼 그들이 직면하고 있는 고달픈 이국 생활의 현실을 표현하고 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