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문학정보입니다.
오늘은 현대소설 중 천승세의 소설 포대령 작품을 배워보도록 하겠습니다.
현대소설의 작품의 주제 내용은 전쟁경험으로 야기 고통스러운 삶 현상 입니다. 그럼 상세한 내용은 밑에서 조금 더 구체적으로 살펴볼까요?
천승세의 소설 포대령
천승세의 소설, 포대령
줄거리
나는 김달봉이라는 이름보다 포대령이라는 호칭으로 익숙한군대 시절 연대장을 종전 후 명동의 한 다방에서 마주친다. 딱히 갈 곳이 마땅찮았던 나는 금호동 산꼭대기에서 포대령과 함께 생활을 하게 된다. 제대 후에도 현실을 전시 상황으로 인식하는 포대령은 채석장의 다이너마이트 폭음을 전장의 대포 소리로 간주한다. 군대의 상하 관계를 유지하던 나는 점차 포대령의 생활 방식에 반감을 갖게 된다. 마침내 나는 포대령에게 반감을 표출하면서, 포대령과 대립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포대령이 전시에 전투 과정에서 아내를 잃었던 사실이 밝혀진다. 현실을 전쟁 상황으로 인식하는 것을 멈추지 않던 포대령은 채석장의 다이너마이트 폭음을 적의 공격으로 간주하고, 이를 저지하기 위해 채석장을 향해 달려가다 목숨을 잃고 만다. 나는 죽어가는 포대령을 부여안고, 그의 죽음을 전시로 인정하며, 그를 안심시킨다.
핵심정리
▶갈래 : 현대소설
▶주제 : 전쟁 경험으로 야기된 고통스러운 삶의 현상
▶특징 :
전쟁 경험의 상처를 더 비극적으로 보여줌.
포대령의 독특한 행위가 자신의 비극적 경험을 감추려는 의도에서 기인한 반전을 드러냄.
이해와 감상
초기에서부터 계속 주로 하류층의 하류인생(下流人生)들이 보여주는 하류생활을 집요하게 파고들었던 천승세(千勝世)가 변화를 보이기 시작했던 것은 <독탕행(獨湯行)>(현대문학.1968.9)이었다고 생각된다. 이 작품에서도 천승세의 작품 소재는 변하지 않았고, 스타일도 그 지독한 외설도 포기되어 있지 않았다. 그러나 거의 의외라고 할 만큼 <형이상학적(形而上學的)인 인간의 때에 관하여 관심을 표명한 것이 <독탕행(獨湯行)>이었고, 인간들의 불결한 때, 의식구조의 피부에 묻어있는 때를 벗겨내기 위하여 이 작가는 목욕탕을 방문하려고 했던 것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러한 변화와 작품세계의 방향 감각에 이단적(異端的)인 빛깔을 띠기 시작했다고 하더라도 그 작품은 여전히 그가 초기부터 보여 온 세계에 머물고 있다고밖에는 느껴지지 않는데, 그러한 판단은 주로 벌레나 동물에 가까운 인간들을 이 작가가 그리면서도 그러한 자들을 형성하는 작가의 눈이 안정된 가치기준이나 안목을 가지고 있지 못하였다는 점에서 그러하다고 생각되는 것이다.
그러나 <포대령(砲大領)>에 이르면서 이 작가는 전혀 다른 이야기와 스타일을 보여주고 있는데, 이 작가의 작품이라고는 전혀 보이지 않을 뿐만 아니라, 너무도 급격한 변화여서 여간 놀라운 일이 아닌 것이다.
<포대령(砲大領)>은 청렴결백하면서도 우직한ㅇ 포병(砲兵) 대령(大領)인 김달봉의 비참한 최후를 그린 작품이다. 그러나 이 포병장교는 대포소리가 꽝꽝 울리는 전장에서 죽는 것이 아니고, 더구나 영예스런 전사(戰死)로 자신의 최후를 만들지도 못하고 죽게 된다는 이야기이다. 김달봉이나 이 작품에 내레이터로 등장하는 나의 경우가 구태여 그 성분을 따진다면 천승세의 작품 속에서 활개를 쳐오던 종래의 인물들보다 현실적으로 발전된, 그리고 고급의 인간들은 아니며, 생활 역시 그러하지만, 이 작품의 밑바닥을 형성하고 있는 근본적인 것은 이데아를 상실한 자의 원색적(原色的)인 휴머니티를 각박하고 비참하고 몰인정한 세태가 깡그리 외면해 버린다는 작가의 주장이다.
김달봉은 6ㆍ25 때부터(무명장교 시절) 남모르게 전공(戰功)을 세워왔고, 보다 더 한국포병의 훌륭한 전과(戰果)를 위하여 자기의 아내를 희생시켰으며, 젊음과 이상을 포병생활에 묻으면서 대형이 되었으나, 아첨을 가장 싫어하고 타협을 가장 증오하던 그는 그의 전부였던 군대에서 밀려났던 것이다. 그는 완구점에서 깡통으로 만든 장난감 별을 등산모에 붙이고 기고만장한 것이다.
그러나 장군이 되지 못한 울분만으로 미친 것은 아니라고 보이는 김달봉 대령은 마침내 다이너마이트가 폭발하는 채석장을 그의 영광스런 전장으로 착각하고 달려 들어가, 피투성이의 전사(戰死)를 하고 마는 것이다. 홍기삼(洪起三) : <한국단편문학대계>(1969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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