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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용의 시 구성동 해석 해설

by bloggerkim2 2024. 5.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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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문학쿨러입니다.

오늘은 현대시 중 정지용의 시 구성동 작품을 배워보도록 하겠습니다.

현대시의 작품의 주제 내용은 0 입니다. 그럼 상세한 내용은 밑에서 조금 더 구체적으로 살펴볼까요?

 

정지용의 시 구성동

정지용의 시 구성동

 

 

정지용의 시 구성동 해석 해설

정지용의 시 구성동 해석 해설입니다. 

 

정지용의 시, 구성동(九城洞)

골짜기에는 종종
유성이 떨어진다.

황혼이 되면
우박이 요란스럽게 쌓이기도 하고,

꽃도
귀향살이를 하는 곳,

폐사지였는데
바람도 불지 않는다.

산 그늘이지면
사슴이 일어나 등줄기를 넘어간다.

핵심정리
▶성격 : 관조적, 회화적
▶심상 : 시각적 심상
▶운율 : 각운
▶특징 : ① 화자와 청자가 철저히 배제된 사물시(事物詩).― 감정의 표출 억제
         ② 제3연을 중심으로 한 대립과 대칭의 구조
※ 대칭구조
 형태적 대칭 : 1연과 5연, 2연과 4연(각운 요소) → 시 전체의 완결성과 통일성을 이루는 효과     
 의미상 대칭 : 1연과 5연  → 소멸하는 유성, 사라지는 사슴을 통해, 자연이 인간에게 텅 빈 소멸의 공간으로 보이게 하는 역할.
※ 대립구조 : 2연(소란함)과 4연(쓸쓸함) 
▶제재 : 구성동(九城洞)
▶주제 : 고요하고 황량한 자연의 모습

이해와 감상
이 시는 대립과 대칭의 전체적인 구도 속에서 그 의미 체계를 이해할 수 있다.
대칭의 구도는 제1연과 제5연, 제2연과 제4연에서 나타나는 형태적인 대칭(각운)과 제1연과 제5연의 등가적인 의미상 대칭을 의미한다. 형태적인 대칭은 각각 다른 각운에 의해 시 전체의 완결성과 통일성을 이루는 역할을 하며 제1연과 제5연에서 나타나는 의미상 대칭은 소멸하는 유성과 갑자기 사라지는 사슴과 같은 물상(物象)을 통해 자연이 인간에게 텅 빈 소멸의 공간으로 보이게 하는 역할을 한다.
형태적 측면이나 의미적 측면에서 모두 동등성을 갖는 제1연과 제5연의 대칭 구도와는 달리 제2연과 제4연은 의미상 대립을 이룬다. 제2연의 소란함과 제4연의 황량함은 서로 상반된 의미를 가진다. 그러나 전체적인 측면에서 볼 때, 소란함도 결국은 황량함으로 귀결될 뿐이다.
이러한 대립과 대칭의 중심에는 귀향살이를 하는 꽃의 모습이 그려져 있다. 꽃이 화려하게 핀 모습은 마치 다른 것들로부터 소외되어 고향이 아닌 다른 곳에서 살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이러한 고적함이 곧 산골짜기에 있는 폐사지에 서 있는 화자의 정서이다. 이는 자연이 그 객관적인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면서도 화자의 감정에 의해 착색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추가>
이 시는 시인의 금강산 기행 체험을 기반으로 창작된 작품으로 감각적인 직관에서 신앙심의 발현으로 옮겨간 지용의 시 세계가 마침내 고고하고 관조적인 정신 세계로 자리 잡았음을 잘 보여준다. 화자와 청자가 모두 배제된 사물시(事物詩)로 대립과 대칭으로 이루어진 전체적 구도 속에서 작품의 의미 체계를 이해할 수 있다.
먼저 대칭의 구조는 제1연과 제5연, 제2연과 제4연의 형태적인 대칭과 제1연과 제5연의 등가적인 의미의 대칭으로 나눌 수 있다. 1·5연은 묻힌다와 넘어간다의 평서형 종결어미로, 2·4연은 하고와 않는이의 대등적인 연결 어미로 형태상 대칭을 이루고 있으며, 1·5연의 의미의 대칭은 사라지는 유성과 넘어가는 사슴을 통해 텅 빈 자연의 황량함을 보여준다. 이러한 대칭적 구도와는 달리 2·4연은 의미상 대립을 이룬다. 즉 2연은 움직임과 소란함, 4연은 고요함과 황량함으로 서로 상반된 의미를 가진다. 그러나 2연의 움직임과 소란함은 그것을 보여주기 위해서가 아니라, 고요함·황량함과 대비시켜 강조하는 데 있다고 할 수 있다. 1연에서 유성이 떨어지는 골짜기의 모습을, 2연에서 우박이 쏟아지는 움직임과 소란함을, 3연에서 화려하게 핀 꽃을, 4연에서 바람도 불지 않는 고요함과 황량함을, 5연에서 산마루를 넘어가는 사슴의 순서로 전개되는 대립과 대칭의 전체 구도 가운데에 귀향살이를 하는 모습으로 외로이 핀 꽃이 제시된다. 이렇게 제시된 3연의 꽃을 중심으로 2.4연에 우박과 바람이, 1.5연에 유성과 사슴이 배치됨으로써 구성동의 고요하고 황량한 모습이 더욱 강조되어 나타난다. 이 고적함이 곧 산골짜기 폐사지에 서 있는 화자의 정서이다. 이것은 자연은 언제나 같은 모습이더라도 그것을 바라보는 인간의 감정에 따라 자연의 모습이 변화될 수 있음을 알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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