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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정일의 시 라디오와 같이 끄고 켜고 할 수 있다면 해석 해설

by bloggerkim2 2024. 5.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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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문학쿨러입니다.

오늘은 현대시 중 장정일의 시 라디오와 같이 끄고 켜고 할 수 있다면 작품을 배워보도록 하겠습니다.

현대시의 작품의 주제 내용은 경박한 세태 풍자 입니다. 그럼 상세한 내용은 밑에서 조금 더 구체적으로 살펴볼까요?

 

장정일의 시 라디오와 같이 끄고 켜고 할 수 있다면

장정일의 시 라디오와 같이 끄고 켜고 할 수 있다면

 

 

장정일의 시 라디오와 같이 끄고 켜고 할 수 있다면 해석 해설

장정일의 시 라디오와 같이 끄고 켜고 할 수 있다면 해석 해설입니다. 

 

장정일의 시, 라디오처럼 끄고 켤 수 있다면 사랑

장정일의 시, 라디오처럼 사랑을 끄고 켤 수 있다면< 길안에서의 택시 잡기(1988) >

라디오처럼 사랑을 끄고 켤 수 있다면
<저작권법상 제외>

 단추 : 누르는 단추, 즉 버튼, 여기서는 라디오의 전원 스위치를 의미한다. 그와 애정을 나누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할 것으로 소통의 매개체
 하나의 라디오 : 소리가 나지 않는 단순히 모양으로서의 라디오로 문명의 기기이고 상징임.
 전파가 되었다 : 라디오에서 소리가 나왔다는 말로 그가 이성으로서의 시적 화자와 그가 애정을 나누게 되었다(의미 있는 존재가 되었다)는 뜻임.
 굳어 버린 핏줄기와 황량한 가슴 속 : 타인과의 지속적이고 친밀한 관계를 원하지 않는 현대인의 내면을 나타냄.
 사랑 : 시적 화자의 마음이 내키는 대로 할 수 있기를 바라는 인스턴트식 사랑.
 끄고 싶을 때 끄고 켜고 싶을 때 켤 수 있는 : 현대인의 일회적이고 찰나적인 사랑을 풍자함

핵심 정리
▶ 성격 : 패러디, 해체적
▶ 어조 : 풍자적, 반어적
▶ 특징 : 김춘수의 시 꽃을 패러디한 작품으로 표현과 구성에 있어서 원작의 틀을 따르고 있음.
▶ 구성
1연 : 접근이 허락되지 않은 존재
2연 : 접근이 허락된 존재
3연 : 타인에게 접근의 허락을 받고 싶은 화자의 소망
4연 : 편리한 사랑을 원하는 우리의 소망
▶ 제재 : 라디오(김춘수의 시 꽃), 현대 도시 문명
▶ 주제 : 현대인의 가볍고 경박한 세태에 대한 풍자

이해와 감상
이 시는 김춘수의 시 꽃을 패러디(parody)하여 재창작함으로써 원작과는 다른, 작가의 독특한 관점을 표현한 작품이다. 작가는 원작인 꽃의 의미를 뒤집어 현대 사회의 인스턴트 식 사랑을 표현하고 있으며, 김춘수의 꽃을 패러디한 다른 작품으로 오규원의 꽃의 패러디가 있다.
이 시는 대중에게 널리 알려져 있는 작품인 꽃의 의미를 작가 특유의 방법으로 뒤집어 현대 사회의 풍속도를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그것은 타인과의 지속적이고 친밀한 관계를 원하지 않는 메마른 태도로 나타나며, 또한 자신이 내킬 때는 애정을 나누다가도 마음이 바뀌면 상대가 곧 사라져 주기를 바라는 이기적인 태도로 그려져 있다. 김춘수의 시 꽃을 패러디함으로써 작가는, 꽃에 나타나 있는 것과 같은 진지하고 친밀한 인간 관계가 오늘날에도 감동과 갈망을 불러일으킬 수 있겠느냐는 의문을 던지고 있다.

<추가>
널리 알려진 김춘수의 존재론적 시 꽃을 시적으로 패러디(parody)한 이 작품은 패러디도 하나의 문학적 행위면서 패러디를 통해 탄생한 작품 역시 문학 창작의 영역 속에 온전히 포함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예가 되고 있다.
김춘수의 시가 사실적인 존재가 아닌 관념적인 존재인 꽃을 소재로 등장시켰다면, 이 작품은 가시화(可視化)될 수 있는 사물이면서 생필품의 하나처럼 된 라디오를 소재로 등장시킨다. 라디오는 단추로 작동되고, 또 그제야 전파를 통해서 방송을 들려줄 수 있는 물건이다. 다시 말해서 단추를 누르지 않으면 라디오는 그냥 무용지물에 불과하다. 화자는 그렇게 자신이 라디오의 단추를 눌러 준 것처럼 누군가가 자신의 황량한 가슴 속 버튼을 눌러 주기를 바란다. 그러면 자신도 그 누군가에게로 가서 그의 전파가 될 수 있는 것이다. 4연에 드러나는 바와 같이 결국 이 전파는 나와 그 누군가를 이어주는 존재면서 사랑의 감정 그 자체를 가리키기도 한다. 서로의 단추를 눌러 주면 서로가 서로에게 전파가 되고 이러한 전파에 의해 우리는 모두 사랑이 되는 것이다. 그런데 이 시는 4연의 마지막 2행에서 의도된 시상의 뒤틀림을 보여준다.
라디오는 끄고 싶을 때 언제든지 끄고 켜고 싶을 때 언제든지 켤 수 있는 것이다. 즉 사람들의 편의나 실용성에 의해 작동되는 것이다. 만일 사람들의 사랑이 라디오와 같은 것이라면 그 사랑은 일회적이고 편의적인 수밖에 없다. 또 순간 순간의 실리에 의해 그 사랑이 움텄다가 다시 움츠러들 수밖에 없는 것이다. 어찌 보면 김춘수의 시가 지극히 진지하고 묵직하게 인간의 존재론적 의미를 노래했다면, 이 시는 그와 반대로 가볍고 감각적인 어투로 사랑의 세태를 풍자했다고 할 수 있다. 즉 사랑의 의미를 그저 편하고 가볍게만 받아들이고 사랑 자체를 일회적으로 소비할 수 있는 것으로 생각하는 현대 사회의 풍토에 대한 비판이라고 할 수 있다. <디딤돌 18종 문학 자습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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