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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석남의 시 배를 매며 해석 해설

by bloggerkim2 2023. 3.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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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문학정보입니다.

오늘은 현대시 중  장석남의 시 배를 매며 작품을 배워보도록 하겠습니다.

현대시의 작품의 주제 내용은 사랑의 본질 입니다. 그럼 상세한 내용은 밑에서 조금 더 구체적으로 살펴볼까요?

 

 장석남의 시 배를 매며

장석남의 시 배를 매며

 


장석남의 시, 배를 매며(<왼쪽 가슴아래께에 온 통증, 창작과 비평사, 2000>)

아무 소리도 없이 말도 없이 
등뒤로 털썩 



핵심정리
▶갈래 : 자유시, 서정시 
▶제재 : 배를 매는 일이 표면적 제재이나 이면적 제재는 사랑이다. 
▶주제 : 사랑의 본질 
▶특징
부둣가라는 공간이 제시되고 있다.
음성 상징어를 활용하여 시적 상황을 생생하게 제시하고 있다.(털썩이라는 음성 상징어를 통해 갑자기 사랑이 찾아오는 모습을 밧줄이 날아와 배가 항구에 닿는 상황으로 생생하게 묘사하고 있다.)

구성
▶1연 : 사랑은 갑자기 조용히 찾아온다. 
▶2연 : 사랑은 의지의 차원이 아니라 거부할 수 없는 감정의 차원이다. 
▶3연 : 배(인간존재)의 모습 
▶4연 : 사랑이란 배를 매는 일이다. 
▶5연 : 빛 가운데 일렁이며 떠 있는 배(사랑에 빠져 있는 인간존재의 모습) 

이해와 감상
이 작품은 표면적으로 밧줄로 배를 매는 일(배를 정박시키는 일)을 말하고 있으나 이면적으로는 사랑의 본질을 노래하고 있다. 즉 사랑이란 갑자기 날아온 밧줄로 배를 묶는 것처럼 그렇게 갑작스럽고 조용히 이뤄지는 것이라고 노래한다. 
그러므로 󰡐배󰡑란 시어의 상징적 의미를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필요가 있다. 󰡐배󰡑란 단순한 사물이 아니라 시인이 의도적으로 사랑의 본질이란 주제를 형상화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선택된 상징적 시어이다. 󰡐배󰡑의 이미지는 안정되고 고정된 존재가 아니라 늘 출렁이고, 때로는 고단한 항해를 해야 하며, 항해 중에는 정박을 동경하는 존재라는 점을 고려해 본다면 󰡐배󰡑란 바로 삶이라는 바다를 끝없이 항해하는 유랑자로서, 안락함과 정착을 동경하기도 하는 우리 인간존재를 상징하는 것이다. 
4연에서 󰡒배를 매면 구름과 빛과 시간이 함께/매어진다는 것도 처음 알았다󰡓란 시구는 무엇을 말하는지 밝히는 게 중요하다. 배를 맨다는 것은 그동안 방황하며 유랑하던, 즉 어떤 사랑의 대상을 만나기 전의 유동적이던 상황이 대상을 만나 사랑하게 되는 상황을 의미한다. 그런데 구름과 빛과 시간이 함께 매어진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구름, 빛, 시간이란 시어의 공통점은 고정인 아닌 유동적인 흐름이다. 한 인간이 사랑의 대상을 만나 그와 사랑하는 사이가 된다는 것은 그동안의 유동적인 상황이 끝나고 그 대상과 묶여지는 것을 의미하며 혼자일 때의 상황과는 모든 게 달라진다. 즉, 사랑에 빠진다는 것은 개체와 개체가 결합한다는 것만이 아니라 개체를 둘러싼 모든 환경과 사물, 심지어 시간까지도 함께 공유하게 됨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5연에서 󰡒빛 가운데 배는 울렁이며/ 온종일을 떠 있다󰡓란 구절이 의미하는 바는 무엇일까? 배가 끈으로 묶였으므로 빛을 받으며 떠 있을 수밖에 없긴 한데 그런 단순한 차원의 것이 아니다. 이는 사랑에 빠진, 두 개체가 사랑의 관계로 매여진 상황에서 갖는 인간의 심리상태를 암시하는 구절로 볼 수 있다. 즉, 사랑하는 동안에 인간은 설레는 감정을 숨길 수 없거나, 시련과 고난에 봉착하는 수도 있다. 이러한 두 가지 의미를 다 말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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