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문학정보입니다.
오늘은 현대시 중 이육사의 시 초가 유폐된 지역에서 작품을 배워보도록 하겠습니다.
현대시의 작품의 주제 내용은 피폐한 농촌의 모습 입니다. 그럼 상세한 내용은 밑에서 조금 더 구체적으로 살펴볼까요?
이육사의 시 초가 유폐된 지역에서
이육사의 시, 초가(草家)유폐된 지역에서(<비판>1938)
구겨진 하늘은 묵은 얘기책을 편 듯
돌담울이 고성(古城)같이 둘러싼 산(山)기슭
박쥐 나래 밑에 황혼(黃昏)이 묻혀오면
초가(草家) 집집마다 호롱불이 켜지고
고향(故鄕)을 그린 묵화(墨畵) 한 폭 좀이 쳐. ▶산간 초가 마을의 저녁 풍경
띄엄띄엄 보이는 그림 조각은
앞밭에 보리밭에 말매나물 캐러 간
가시내는 가시내와 종달새 소리에 반해
빈 바구니 차고 오긴 너무도 부끄러워
술레짠 두 뺨 위에 모매꽃이 피었고. ▶봄 풍경을 즐기지 못하는 아가씨들
그네 줄에 비가 오면 풍년(豊年)이 든다더니
앞내강(江)에 씨레나무 밀려나리면
젊은이는 젊은이와 뗏목을 타고
돈 벌러 항구(港口)로 흘러 간 몇 달에
서릿발 잎져도 못 오면 바람이 분다. ▶젊은이들이 고향을 등짐
피로 가꾼 이삭에 참새로 날아가고
곰처럼 어린 놈이 북극(北極)을 꿈꾸는데
늙은이는 늙은이와 싸우는 입김도
벽에 서려 성애 끼는 한겨울 밤은
동리(洞里)의 밀고자(密告者)인 강(江)물조차 얼붙는다. ▶가난과 추위에 피폐한 마을의 풍경
*구겨진 하늘 : 마을의 부정적인 상황을 암시
*젊은이는 젊은이와 뗏목을 타고 ~ 못 오면 바람이 분다 : 젊은이들이 생계를 위해 고향을 등졌지만 가을이 되어도 돌아오지 못함
*피로 가꾼 이삭에 참새로 날아가고 : 피폐한 농촌 현실을 나타냄
*곰처럼 어린 놈이 북극을 꿈꾸는데 : 철없는 아이가 나름대로의 희망을 꿈꿈
*동리의 밀고자(密告者)인 강물조차 얼붙는다 : 동네의 피폐한 상황을 바깥 세계에 전달하는 존재인 강물조차 얼어붙는다고 말함으로써 마을의 음울한 분위기를 효과적으로 형상화함.
핵심정리
▶갈래 : 자유시, 서정시, 운문시
▶성격 : 비유적, 묘사적, 향토적, 비극적, 애상적
▶어조 : 민족적 정서를 반영한 향토적 어조
▶제재 : 농촌 마을의 겨울밤
▶주제 : 피폐한 농촌 마을의 모습으로 보여주는 현실의 답답함
▶특징
비유적 묘사적으로 농촌의 모습을 그려 향토적 서정을 불러 일으킴
시각적 청각적 이미지를 활용하여 시적 상황을 보여줌
피폐한 농촌 마을의 모습을 계절의 변화와 구성원들의 모습으로 보여줌.
시간의 흐름에 따른 시상 전개
인물의 모습을 대비해서 시적 상황 강조
이해와 감상
이 시는 피폐한 농촌의 사계절을 통해 비극적인 시대 상황을 간접적으로 환기하고 있는 작품이다. 아가씨들이 풍경을 만끽하지 못하는 봄, 청년들이 돈을 벌기 위해 고향을 등지는 여름, 수확할 곡식이 없는 가을, 추위와 궁핍이 지속되는 겨울의 모습을 그림으로써 비극적인 시대 상황으로 피폐한 농촌의 풍경을 담담하고 사실적으로 그리고 있다.
<추가>
이 작품은 발표 당시 유폐된 지역에서라고 창작 장소를 밝힌 현대시로, 작가는 이곳에서 오래전 떠나온 고향을 떠올려 시로 형상화하고 있다. 이 작품에서 화자는 자신의 현재 위치를 묘사한 후, 이제는 낡고 닳은 고향을 그린 묵화를 보여 준다. 그 그림은 띄엄 띄엄 보이는 조각 그림으로, 화자가 고향을 떠난지 오래됐음을 고려할 때 고향에 대한 화자의 단편적인 기억이 나 인상들을 연결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봄날의 보리밭 정경과 나물 캐고 그네를 타는 소녀들의 모습에서 시작하여 돈 벌러 항구로 나간 젊은이들 이야기, 힘겨운 노동에도 풍부한 결실을 거두지 못하는 현실 등을 보여 준 후, 강
물조차 얼어붙게 하는 한겨울의 풍경으로 시상을 마무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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