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문학정보입니다.
오늘은 현대소설 중 이문구의 소설 우리동네김씨 작품을 배워보도록 하겠습니다.
현대소설의 작품의 주제 내용은 농촌의 실상 입니다. 그럼 상세한 내용은 밑에서 조금 더 구체적으로 살펴볼까요?
이문구의 소설 우리동네김씨
이문구의 소설 우리동네김씨 해석 해설
이문구의 소설 우리동네김씨 해석 해설입니다.
이문구의 소설, 우리 동네 김씨
줄거리
다른 동네에 비해 지대가 높은 천동면 놀미 마을에는 지하수를 구하기가 힘이 든다. 단위조합 돈을 끌어대어 아흔여덟자나 파 본 적도 있으나 지하수를 구하지 못했다. 마을 농민들은 계속되는 가뭄에 저마다 여러 방법으로 논에 물대기에 바쁘다.
김승두는 빚을 내어 고무 호스를 사고, 남병만이네 집에 놀고 있던 양수기를 빌려와 저무니부락으로 넘어가는 전깃줄에 전선을 이어, 자룡산 넘어 천북면 장승골 저수지 물을 자신의 논으로 퍼올린다.
세 시간 남짓 물을 퍼올렸건만, 논이 헤갈하기에는 아직 멀었다. 그 즈음 아내가 새참을 내어와 둘이 수작을 부리다 아내가 돌아가고 난 후, 양수기를 빌려준 남병만이 올라와 물이 올라오는 것을 보고는 김승두가 논에 물을 다 대고나면 이제 그의 호스를 빌려 자신의 논에 물을 대려 이러저러 수작을 부린다.
곧이어 무솔리 이장 아들 유순봉과 방앗간집 아들 장재원이 올라와 시비를 건다. 이들이 저수지 물을 몰래 훔쳐가는 것을 트집잡자 김승두는 그들의 비위를 맞추려 술을 권하며 애를 쓴다. 바로 그때 중년 사내가 나타나 함부로 양수기 쓰는 것을 문제삼는다.
여러 말이 오가며 오기가 난 김승두는 전기 도둑질하는 것을 문제 삼는 중년사내와 입씨름을 하다가 결국에는 저수지 물 훔치는 것을 문제 삼던 유순봉과 장재원까지 김승두의 편을 들며 가뭄에 논에 물대기 위해 뭔 짓을 못하느냐고 따지게 되면서 김승두의 문제는 흐지부지 되고, 오후 한 시가 가까워오자 이들은 모두 민방위 교육을 받기 위해 천동국민학교로 향한다.
남병만과 함께 저수지 물 쓴 것, 전기 도둑질한 문제로 의논하던 중 민방위 교육은 시작되고, 부면장 신을종이 마이크를 잡고 퇴비 생산과 관련하여 여러 가지 부탁을 한다. 그러나 정렬이 잘 되어 있는 것도 아니고, 연설 도중에 담배를 피는 사람, 자리를 뜨는 사람 등 민방위교육장은 어수선하다.
마침 퇴비가 몇 헥타 당 몇 킬로 이상이란 말 끝에 평, 마지기, 관 등 전통적인 도량형에 익숙한 김승두가 모양내구 있네. 몇 평이 일 헥타른지 위치기 알어.하고 푸념을 하자 이내 부면장과 김승두의 입씨름이 계속되고, 민방위 교육장에 모인 사람들은 모두 김승두 편을 들며 응원을 한다.
보다 못한 부면장이 담배나 피며 쉬고 계시라며 한 발 물러나자 모두들 박수를 치며 좋아하고, 김승두는 그 박수의 임자가 자신이라 생각한다.
구성
▶발단 : 논에 물을 대고 있는 김승두.
▶전개 : 남병만이 찾아와 후일을 기대함.
▶위기 : 유순봉과 장재원이 올라와 저수지 물 도둑질에 대해 시비가 벌어짐.
▶절정 : 중년사내(한전 감시원)가 등장하여 양수기 쓰는 문제로 시비가 붙음.
▶결말 : 민방위 교육장에서의 시비로 웃음바다가 됨.
등장인물
▶김승두 : 천동면 놀미 마을의 농민, 가뭄에 빚을 내어 양수기로 물을 대려 함.
▶남병만 : 양수기 주인으로 김승두의 논에 물을 댄 후 그의 호스를 빌려 자신의 논에 물을 대려 함.
▶유순봉, 장재원 : 각각 무솔리 이장 아들과 방앗간집 아들로 저수지 물을 몰래 끌어올리는 김승두에게 시비를 검.
▶중년사내 : 한전 감시원으로 김승두가 전기를 몰래 훔쳐 양수기를 돌리는 것을 문제삼음
▶신을종 : 부면장으로서 정부의 시책을 열심히 홍보함.
핵심정리
▶갈래 : 단편소설, 농촌소설.
▶배경 : ▷ 시간적 새마을 운동이 한창이던 1970년대
▷ 공간적 천동면 놀미 마을
▶시점 : 전지적 작가시점.
▶성격 : 풍자적, 사회고발적, 토속적
▶문체 : 충남 방언의 맛을 살린 판소리 같은 문체.
▶표현 : 해학적, 풍자적
▶주제 : 가뭄으로 인한 농촌의 실상과 그들의 삶
이해와 감상
<우리 동네>는 연작 소설이다. 작가 이문구가 1977년 서울을 떠나 발안에 들어가 생활하게 되면서 발표한 <우리 동네 김씨>를 필두로 <우리 동네 이씨>, <우리 동네 최씨>, <우리 동네 황씨>, <우리 동네 김씨>, <우리 동네 정씨>, <우리 동네 장씨>, <우리 동네 조씨> 등이 있다. 모두 70년대 산업 사회 속에서 농촌의 소외 문제와 농촌 구성원들이 겪는 갈등의 문제, 그리고 농촌의 피폐 및 해체화 과정을 보여 줌으로써 농촌적이면서도 부정적인 당대 현실과 80년대 우리 농촌 모습을 예시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소설의 제목으로 차용(借用)된 성씨들은 더러는 새로운 시대 상황에 재빠르게 편승하고 더러는 못마땅해 하면서도 마지못해 합류하기도 하는 불특정 다수의 평범한 농민들이다. 그러나 이들은 아무 것도 아닌 듯한 일상적인 대화에서까지 이 시대를 증언하고 있다. 거부하는 몸짓 또한 소극적이긴 하나 현실적 인고와 미래에의 기대를 동시에 함축하고 있어서 보통 사람들의 숨겨진 저력을 돋우어 상징하는 측면을 보이고 있다.
이들 연작에서는 농촌의 황폐화 현상이 세 가지 측면에서 비판적으로 제시된다. 첫째는 각종 공해로 인한 자연 환경오염을 들 수 있다. 둘째는 농촌 경제의 궁핍화 현상이다. 도시 상업 자본의 농촌 침투는 물론이며, 소비문화에 대한 동경과 환상이 낳는 부작용도 함께 포괄하고 있다. 셋째는 농촌의 삶에서 자랑으로 여겼던 인간관계가 점차 단절되면서 상호 불신의 풍조가 확대되는 현상을 지적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들은 오늘의 농촌이 내적인 붕괴를 일으키고 있음을 말해주는 것들이다.
연작(連作)으로 된 <우리 동네 ○씨> 중 첫 작품인 <우리 동네 김씨>는 가뭄으로 인해 전기를 도둑질하고 저수지 물을 훔쳐야만 하는 농민들의 삶이 생생하게 그려지면서 그 과정 속에 각자의 이득을 생각하는 이기심까지 드러낸다. 게다가 그 바탕 위에 민방위 교육의 허구성이 잘 드러난다.
이 작품에서 그려지는 농촌 사회의 붕괴는 두 가지 양상으로 나타나는데, 도시화 산업화에 의한 일상적 삶의 바탕으로서의 농촌의 붕괴가 그 하나이고, 이러한 외적 침투에 의해 농촌 사회가 내부적으로 붕괴하는 것이 다른 하나이다. 부면장이 농촌 사외의 구체적 현실을 잘 모르고 있는데서 나타나듯이 정부의 정책 같은 것이 실제로 농촌 현실과 결부되지 못하고 있는 점이 농촌 사회의 왜곡된 외적인 양상이라면, 양수기와 물꼬, 전기를 둘러싸고 김씨와 남씨와 이웃 동네 사람들과 전기 회사 직원사이에 벌어지는 자기 이익의 줄다리기는 농촌의 내적 붕괴를 암시한다. 특히 후자는 예전에 소박한 인정이 넘쳤던 농촌 사회의 풍속도가 자기의 이익만을 앞세우는 도시 중심 사회, 산업 사회의 흐름에 의해 변모되어 순수한 인간 관계까지 와해되는 양상을 보여 주고 있다.
이 소설은 몇 가지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 에피소드들은 유머의 기법을 통해 효과 있게 서술되고 있다. 우선, 남의 저수지 물을 댄 것과, 전봇대에서 도전(盜電)한 것 때문에 위기에 처한 김씨를 구해 주는 것은 때마침 다가온 예비군 훈련 시간이었다. 그런데 이 예비군 훈련 시간에 국가 시책에 대해 교육을 하는 부면장에게 김씨가 "이 바닥에 헥타르를 기본단위로 말할 만치 땅 너른 사람이 몇이나 되느냐 이게유."라고 말함으로써 농촌 현실에 무지한 행정기관의 무능력함을 유머러스하게 나타내고 있다.
또한 김씨가 말꼬리 잡기로 위기를 극복하려는 장면과, 김씨에게 부여된 여러 가지 직책에 대해 외치는 마을 사람들의 모습에서도 이러한 유머의 기법을 찾아볼 수 있다. 이는 또한 탈춤이나 판소리 같은 전통적인 문학 장르에서 나타난 서민적인 해학(諧謔)과도 연결된다.
이 소설은 농촌 특유의 말씨와 방언으로 쓰여져 있어, 도시적인 세련된 문체에 익숙한 독자들이 작품을 읽기에 상당한 어려움이 따른다. 사전에도 없는 생경한 단어들과 구어체의 표현들, 그리고 속어와 방언의 사용은 이 소설에 토속성과 해학미를 부여한다. 이는 도시화 문명화된 사회가 낳은 폐해에 완강히 거부하는 작가적 의도의 소산으로 볼 수 있으며 이러한 토속적인 문체의 사용을 통해 농촌적 정서를 보존하고, 붕괴되는 전통 사회의 아름다운 풍속도를 살리려 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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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제목록
2015년 ebs인터넷수능b
**이문구의 소설, 관촌수필이 2010학년도에 출제, 우리동네 황씨 20137월 a형에 출제된 적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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