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문학정보입니다.
오늘은 현대소설 중 이남희의 소설 허생의 처 작품을 배워보도록 하겠습니다.
현대소설의 작품의 주제 내용은 가부장적 이데올로기 비판 입니다. 그럼 상세한 내용은 밑에서 조금 더 구체적으로 살펴볼까요?
이남희의 소설 허생의 처
이남희의 소설 허생의 처 해석 해설
이남희의 소설 허생의 처 해석 해설입니다.
이남희의 소설, 허생의 처
줄거리
나(연암)는 봉원사에서 선인(仙人)의 도를 익히고 있는 윤영이라는 노인을 알게 된다. 그 노인은 허생을 비롯한 여러 인물의 이야기를 며칠 밤에 걸쳐 들려주곤 했다. 17년이 지난 어느 봄날, 나는 비류강에서 우연히 그 노인을 다시 만나게 된다. 떠날 무렵 노인은 “허생의 아내 말씀이오, 참 가엾더군. 그러고도 그 여자는 여전히 굶주렸던 거요.”라고 말한다. 이에 나는 기록한다.
나(허생의 처)는 돌아가신 어머님이 꿈에 되풀이하여 나타나자 마음이 심란하고 불안해진다. 어머니는 나가 열 살 때 여진족이 침입하자 정조를 지키기 위해 자결하고, 나와 서모는 살아남았던 것이다.
이튿날 아침, 나는 양식이라도 얻어 올 겸 친정 행을 결심하고 노자를 마련하기 위해 이복동생을 찾아간다. 입덧 중인 동생은 한때 중인에게 시집가는 자신의 처지를 원망하며 선비 가문에 시집가는 나를 부러워했다고 고백한다. 나는 글만 읽는 가난한 선비를 남편으로 둔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며 동생에게 찾아온 용건을 말한다. 동생은 허생이 5년 전에 변 부자에게 만 금을 꾸어 가서 십만 금으로 되갚았다는 소문을 전하고 나는 큰 충격에 휩싸인다. 그리고 5년 만에 집에 돌아온 남편이 그동안 무엇을 했느냐는 나의 질문에 조그맣게 한 가지를 시험했을 뿐이라고 답했던 일을 회상한다.
나는 부족한 노자를 충당하기 위해 큰집을 찾아가나 시할머니에게 꾸지람만 듣게 된다. 전날 허생이 큰집에 와서 자신은 집을 정리할 테니 나를 맡아 달라고 부탁하면서 곧 집을 떠나겠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시할머니는 허생이 밖으로만 나도는 것, 자식 하나 없는 것 등이 모두 나의 탓이라며 크게 질책한다. 아주버님은 허생이 보장된 벼슬길마저 피하려 드는 걸 안타까워하며 나에게 허생을 설득해 달라고 부탁한다. 나는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같은 일을 하는 농사꾼 부부를 보고 부러워하며 서로의 생활을 공유하지 못하는 자신과 남편을 되돌아본다.
신혼 초부터 허생은 기본적인 생활도 돌보지 않고 독서에만 몰두하였으나 나는 남편을 자랑스럽게 여겼다. 남편의 높은 뜻을 믿었기 때문이었다. 그녀는 집에 정착하지 않는 허생의 삶에 대한 책임만을 강요당하고, 허생이 변 부자에게 돈을 꾸어 큰돈을 벌었다는 사실을 비로소 알게 된다. 5년 만에 다시 집으로 돌아온 허생은 나에게 다시 떠날 것이니 큰댁에 의탁하라고 말하지만, 나는 허생과 절연하고 팔자를 고치겠다는 의도를 밝히고, 인륜을 위해 기다리는 부녀자의 미덕을 발휘하도록 허생의 말에 항변한다.
핵심정리
▶갈래 : 단편 소설패러디 소설
▶성격 : 비판적, 페미니즘적
▶배경 : ①시간조선 후기 ②공간허생의 집
▶시점 : 1인칭 주인공 시점
▶주제 : 남성 중심의 가부장적 이데올로기 비판
구성
▶발단 : 집나간 허생을 기다리는 허생의 처의 이야기부터 시작한다. 허생의 처는 먹을 것이 없어 품삯 일을 하며 언제 올지 모를 허생을 기다린다.
▶전개 : 양반에게 시집 간 허생의 처는 늘 고생을 하는 반면, 서모의 소생인지라 중에게 시집 간 동생은 부유하게 지낸다. 언니인 허생의 처에게 돈을 빌려주기도 하고 아이도 낳고 행복하게 산다.
▶위기 : 이러한 와중에 양반네라는 시댁에서는 허생이 집을 나간 것이 자신의 부덕(婦德)이라고 자신을 책망한다. 허생이 변씨에게 돈을 꾸어 큰 돈을 벌었다는 사실도 여기에서 비로소 알게 된다.
▶절정 : 5년 만에 허생은 돌아온다. 그러나 남편이 벌었다는 큰돈을 자신에게는 주지 않는다. 그리고 또 떠날 것이니 큰 댁에 의탁하라고 한다.
▶결말 : 결국 그녀는 참지 못하고 남편인 허생과 절연하고 팔자를 고치겠다는 의도를 밝힌다. 인륜을 위해 기다리는 부녀자의 미덕을 내세우는 남편의 말에 항변한다.
구조
외부 액자 : 운영이라는 사람에게 허생에 대해 되물음
내부 액자 : 허생의 처에 대한 일화
등장인물
▶허생 : 전형적인 봉건적 선비
▶허생의 처 : 전형적인 여인의 모습에서 당당하게 자신의 처지를 깨달아가는 인물
이해와 감상
이 작품은 원작 허생전에서 부수적 인물이었던 허생의 처를 서술자로 설정하여 허생의 처의 삶과 인생을 전면에 내세운 패러디 소설이다. 원작의 액자식 구성은 그대로 취하여 외부 이야기의 구조는 원작과 동일하게 하되, 내부 이야기는 허생이 아닌 허생의 처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개해 나간다.
현실 순응적이고 수동적이었던 허생의 처가 적극적이고 주체적인 시각을 가지게 됨으로써 남편 허생에게 직접적인 비판을 가하게 되고, 이를 통해 작품의 주제를 전달하고 있다. 즉 허생의 처는 집을 나간 지 5년 만에 돌아온 남편이 전과 다름없는 것을 보면서 남편과 가부장적 이데올로기 자체에 대해 회의하게 된다. 그녀는 자신과 자신의 세계에 대해 회의하는 주체적 존재로 변모하게 되고 이를 바탕으로 남편에게 직접적인 비판을 가할 수 있는 것이다. 결국 이 소설은 허생의 처를 전면에 내세워 남성 중심의 가부장적 이데올로기에 대한 신랄한 비판을 가하는 페미니즘적 소설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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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제목록
2017년 ebs수능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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