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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백의 희곡 북어대가리 해석 해설

by bloggerkim2 2023. 5.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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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문학정보입니다.

오늘은 희곡 중  이강백의 희곡 북어대가리 작품을 배워보도록 하겠습니다.

희곡의 작품의 주제 내용은 현대인의 삶과 인간소외 입니다. 그럼 상세한 내용은 밑에서 조금 더 구체적으로 살펴볼까요?

 

 이강백의 희곡 북어대가리

이강백의 희곡 북어대가리

 

 

이강백의 희곡 북어대가리 해석 해설

이강백의 희곡 북어대가리 해석 해설입니다.

이강백의 희곡, 북어대가리


이강백의 희곡, 북어대가리<이강백 희곡 전집 5(1995) / 초연 1993>

줄거리
조그만 창고 속에 자앙과 기임이라는 두 명의 창고지기가 살고 있다. 그들은 오랜 세월 동안 창고 속에 함께 살면서 상자들을 지키는 일을 해 왔다. 매일 새벽 화물트럭이 내려놓는 부속품 상자들을 서류에 적힌 대로 분류해서 창고 안에 옮겨 쌓고, 출고할 상자들은 트럭에 실어 보낸다. 자앙은 단 하나의 상자도 틀리지 않게 보관했다가 정확하게 내보내는 것만이 사회와 개인을 위한 일이라고 확신하는 반면, 기임은 그 부속품들이 무엇을 만들고 있는지 모른다는 점에서 확신을 갖지 못하며, 오히려 기임은 다른 창고지기들이 아무렇게나 재빠르게 상자들을 처리하고 남는 시간에 재미있게 노는 것을 부러워하면서 자앙에게도 그들처럼 일할 것을 제안한다. 트럭 운전사에게는 미스 다링이라고 하는 딸이 있다. 그녀는 바람둥이로서 모든 창고지기들과 사귀고 있으며, 그 중에는 기임도 포함되어 있다. 자앙은 기임의 삶과 일하는 태도를 고쳐주려고 하고, 기임이 미스 다링과의 교제를 끊고 자기와 함께 평생 동안 창고 속에서 살기를 바란다. 기임은 미스 다링을 만날 때마다 잔뜩 술에 취해 돌아오고, 자앙은 그에게 잔소리를 퍼부으면서도 정성스럽게 북어로 해장국을 끓여준다. 미스 다링은 오히려 고지식한 자앙에게 호감을 느끼고 구애하지만, 자앙은 그녀의 구애를 받아주지 않는다.
어느 날, 창고지기 생활에 염증 난 기임은 상자 하나를 고의적으로 바꿔 트럭에 실어 보낸다. 자앙은 기임을 책망하는 대신에 자신의 불성실함이라고 자책하고, 잘못된 부속품으로 무엇인가 만들어져 사고가 날까 두려움에 휩싸인다. 자앙은 잘못된 사실을 알리려고 애쓰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결국 잘못된 상자가 어떻게 되는 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는 것뿐이다. 자앙과 오랜 기간 동고동락했던 기임은 결국 미스 다링과 창고를 떠난다. 마치 몸뚱이를 다 잃고 머리만 덜렁 남아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는 북어대가리처럼, 자앙은 창고 속에 홀로 남는다. 자앙은 쓸쓸하고 공허하다. 식탁 위에는 기임이 그에게 주고 간 북어대가리가 멀뚱멀뚱 눈을 뜬 채 생각에 잠긴 자앙을 바라본다.

핵심정리
▶갈래 : 단막극, 풍자극
▶성격 : 상징적, 풍자적
▶배경
  +시간적 : 현대
  +공간적 : 창고
▶제재 : 상자, 북어대가리
▶주제 : 현대 산업 사회에서 방향을 상실한 채 기계적으로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의 삶과 인간 소외
▶특징
소재에 상징적인 의미를 부여
대립되는 가치관을 지닌 인물들(자앙기임)을 통해 현실에 대한 비판 의식을 드러냄.

등장인물
▶자앙 : 창고지기이자 노동자 , 꼼꼼하고 성실한 태도로 자신의 일을 수행하며  신명을 지켜나가는 보수적이고 고지식한 원칙주의자임 기임과 다투면서도 기임을 따뜻하게 챙겨줌 
▶기임 : 창고지기이자 노동자 , 현실에 대한 회의와 불만으로 요령을 부리며 쾌락을 추구함 믿을 것은 자기 배짱 뿐이라고 생각함
▶운전수 : 딸 다링을 매개로 노동자들과 노름을 하며 이익을 얻는 등 세속적이며 현실적인 인물 일의 특성상 비교적 다양한 경험을 함 
▶다링 : 트럭 운전수의 딸  쾌락을 추구하는 인물로 근처의 모든 창고지기와 사귈정도로 바람기가 심함 처음에는 다른 창고지기들과는 다른 자앙에게 관심을 보이고 유혹하지만 자앙의 태도에 실망하고 기임과 떠남 

이해와 감상
이 작품은 대조적 성격을 지닌 창고지기 자앙(성실과 책임을 강조)과 기임(욕망과 편안함, 즐거움을 추구)이 인간다운 삶을 말살당한 채 상품의 논리에만 이끌려 기계적인 삶을 반복하며 살아가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이와 같은 두 인물의 모습은 자신의 고유한 가치를 상실한 채 기계의 부품처럼 살아가는 현대인의 모습을 상징하는 것으로 이를 통해 분업화되고 획일화된 현대 사회의 문제점과 그로 인해 야기된 인간 소외를 비판하고 있는 것이다.

<추가>
이 작품은 창고지기 지양과 기임이 인간다운 삶을 말살당한 채 상품의 논리에 끌려다니는 삶을 사는 현대인의 전형이라는 것을 제시하고 있다. 두 인물은 그들이 보관하고 유통시키는 상품이 현대 산업 사회의 산물이었으나 역으로 현대인을 억압하는 요소임을 알아차리지 못한다. 그들은 자신의 뜻과는 무관하게 짜여진 계획에 따라 상품을 보관하고 유통시키는 반복적인 행위를 기계적으로 되풀이할 뿐이다. 이 작품은 이러한 인물들의 형상을 무대화시킴으로써 현대를 살아가는 관객들에게 자신을 되돌아보게 한다. 

더 알아보기
▲북어대가리의 상징성
술에 취한 기임에게 자앙이 끓여 주는 북어 대가리는 쓸모 있는 몸뚱이를 상실하고 그저 쓸쓸하고 허무한 생각으로 가득 찬 머리만 덜렁 남은 현대인의 모습을 의미한다. 생략된 부분에서 기임은 북어 대가리를 가리켜 몸뚱이를 다 잃은 놈이, 머릿속엔 생각이 잔뜩 남아 있는 모양이야! 라고 이야기하는데, 이를 통해 북어 대가리는 ​생각이 너무 많은 자앙의 모습이자 방향성을 잃은 우리 사회 및 그 속에서 가치관의 혼란과 부재를 겪는 현대인의 모습을 나타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창고의 상징적 의미
분업화되고 획일화된 현대 산업사회 상징

▲인물의 이름 대신  딸기코, 외눈깔 등의 별명으로 부르는  이유 
딸기코, 외눈깔, 노름꾼 등의 명명법(命名法)은 인물의 특징을 잘 드러내는 장치로 볼 수도 있지만, 원래의 이름이 있음에도 이름을 부르지 않는다는 점에서 소통의 단절로도 해석할 수 있다. 즉 분업화된 산업 사회에서 타인의 이름을 알고 싶어 하지도, 알 필요도 없는 현실을 나타낸다. 이러한 익명성은 자신의 고유한 가치를 상실한 채 기계의 부품처럼 살아가는 현대인의 모습을 부각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출제목록
2021년 ebs수능특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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