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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백의 희곡 봄날 해석 해설

by bloggerkim2 2024. 3.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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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문학쿨러입니다.

오늘은 희곡 중 이강백의 희곡 봄날 작품을 배워보도록 하겠습니다.

희곡의 작품의 주제 내용은 화해 갈등 입니다. 그럼 상세한 내용은 밑에서 조금 더 구체적으로 살펴볼까요?

 

이강백의 희곡 봄날

이강백의 희곡 봄날

 

 

이강백의 희곡 봄날 해석 해설

이강백의 희곡 봄날 해석 해설입니다. 

 

이강백의 희곡, 봄날

줄거리

산골마을에 사는 홀아비와 일곱 아들이 밭을 갈며 어렵게 생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인색한 아버지, 자상한 장남, 병약한 막내를 비롯해 아들은 아버지의 혹독한 대우에 불만을 품고 있습니다.

나른한 봄날, 형제들은 지루함을 달래기 위해 구렁이를 잡거나 닭을 잡아먹자고 시끌벅적합니다. 한편, 백운사에서는 산불이 일어나며 연기를 피워올리고 있습니다.

칠형제는 가을에 수확한 돈을 항아리에 담아 구들장에 숨겨둔 아버지를 몹시 원망합니다. 장남은 불평불만을 토로하는 동생들을 위로하며 어머니처럼 보살피고, 건강이 약한 막내를 극진히 간호합니다.

겨울이 지나자 식량이 떨어지고 산불 피해까지 덮치자 백운사 스님들은 칠형제의 집을 찾아와 시주를 구합니다. 아버지의 꾸지람을 두려워한 형제들은 시주도 못하고, 오히려 스님들이 데리고 있던 동녀를 맡게 됩니다.

장에서 돌아온 아버지는 아들들의 헛기침이 회충 때문이라고 믿고, 배고픈 아들들에게 회충약만 먹이고 일을 시킵니다. 허기로 지친 아들들은 일을 제대로 못 하다가 아버지와 싸우게 됩니다.

아버지는 무당에게 들은 풍월담에 현혹되어 동녀를 방으로 데려옵니다. 늙은 아버지는 젊어지기 위해 동녀와 자려는 것입니다. 막내는 동녀를 짝사랑하지만,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아버지는 젊어지는 비결을 알아오겠다며 장남과 함께 길을 떠납니다. 아들들은 구렁이를 잡겠다고 하지만 번번이 실천하지 못합니다. 아버지가 외출한 사이에 동녀를 괴롭힙니다. 막내는 동녀를 위로하며 연정을 느끼게 됩니다. 장남은 무당에게 가서 아버지를 설득해 동생들에게 땅을 나눠줄 것을 약속받습니다.

한편, 아버지와 장남이 없는 집에서는 동생들의 반란이 일어납니다. 회춘에 좋다는 구렁이 삶은 물과 주름살을 펴는 송진을 준비합니다. 집에 돌아온 아버지에게 아들들은 거짓말을 합니다. 구렁이 삶은 물을 마시게 하고 주름살을 펴는 송진을 눈두덩까지 바릅니다. 아버지가 송진을 바르고 눈을 못 뜨는 사이에 아들들은 구들장을 뜯어내고 항아리 속의 돈을 훔쳐 나눠 도망쳐 버립니다.

봄이 지나 여름이 옵니다. 집에 남겨진 동녀는 막내의 아내가 되어 아기를 가졌습니다. 막내는 입덧하는 동녀를 위해 들에 나갔습니다. 장남은 변함없이 아버지를 모시고 산다. 아버지는 떠나간 자식들을 그리워하며 허망한 탐욕에 사로잡혔던 지난날을 탄식합니다. 집나간 아들들은 아버지에게 편지를 보내 잘 지내고 있다고 알립니다.

핵심 정리

 주제: 인간 삶의 과정에서 빚어지는 화해와 갈등
 특징: 이중 구조로 되어 있고, 장면 사이에 봄에 대한 다른 장르의 작품을 삽입하는 구조를 결합하고 있습니다.

등장 인물

 아버지: 젊음에의 동경과 토지에 대한 집착으로 자식들을 혹사시키는 절대 권력자
 장남: 사랑하는 여인마저 버리고 아버지를 모시고 동생들을 돌보는 어머니 같은 성품
 형제들: 아버지의 혼잣돈을 훔쳐 도망치는 혈기왕성한 다섯 형제
 막내: 동녀를 연모하는 순진한 막내
 동녀: 모든 중생을 사랑하는 자비로운 동녀

이해와 감상

이 희곡은 이중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나는 동녀풍속을 중심으로 엮어가는 줄거리이고, 다른 하나는 줄거리의 장면과 장면 사이에 봄에 대한 노래, 그림, 연주 등을 삽입한 서사구조입니다. 두 가지 요소가 결합되어 희극과 비극의 드라마를 넘나듭니다. 이러한 이중 구조는 동녀풍속의 설화적 세계를 현재로 끌어와 현재성을 부여합니다. 또한 봄에 대한 이미지를 분명하게 떠올리고 현재진행형으로 느끼게 합니다.

「봄날」의 등장 인물들은 인간이 거치는 유년기, 청년기, 노년기의 원형을 보여줍니다. 아버지, 장남, 막내, 자식들 사이의 갈등과 화해가 이루어집니다.

겨울을 견뎌낸 아버지는 어린 동녀를 품에 안고 잔다. 회춘하고자 하는 인간 욕망입니다. 젊은 자식들은 봄밤을 지새우고, 장남은 헌신적인 모성애로 갈등을 감싸고, 막내는 동녀를 그리워하며 피를 토합니다.

「봄날」은 늙음과 젊음, 죽음과 생명, 겨울과 봄의 갈등과 화해를 그려낸 작품입니다. 등장 인물과 계절의 흐름을 결합하여 대립과 조화를 표현하고, 부성과 모성, 아비와 자식, 소유와 박탈 사이의 갈등을 풀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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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봄날」과 삶의 과정들

「봄날」은 인간의 삶의 과정을 무대에 표현해 보려 한 것입니다. 등장 인물은 노년기의 아버지, 장년기의 장남, 청년기의 자식들, 소년기의 막내와 동녀로 구성했습니다. 인간의 삶의 과정에는 갈등과 대립이 가득 차 있습니다.

「봄날」을 쓸 때는 갈등과 대립을 눈에 띄지 않게 눌러 두는 데 고심했습니다. 봄안개처럼, 천식을 앓는 것처럼, 속으로만 감춰지도록 하고 싶었습니다. 막내 동녀를 통해 갈등은 모성애적인 장남이나 병약한 막내가 삶의 전 과정을 따뜻하게 이끌어 갈 수 있다는 인간에 대한 긍정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장남이 아버지를 등에 업고 꽃이 만발한 고개에서 뛰는 장면이나 막내와 동녀의 대사는 그러한 인간에 대한 긍정을 묘사한 것입니다.

인간의 삶을 표현할 때 계절의 특징을 빌리는 것은 예로부터 동양과 서양에서 공통적으로 사용되는 방법입니다. 선사시대의 벽화나 신화, 최근의 시나 노래에서도 계절의 특징이나 상징이 풍부하게 나타납니다. 그 중에서도 봄은 대립과 조화의 기능이 두드러져서 가장 많이 쓰이는 계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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