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문학쿨러입니다.
오늘은 희곡 중 유치진의 희곡 토막 작품을 배워보도록 하겠습니다.
희곡의 작품의 주제 내용은 일제의 수탈 입니다. 그럼 상세한 내용은 밑에서 조금 더 구체적으로 살펴볼까요?
유치진의 희곡 토막
유치진의 희곡 토막 해석 해설
유치진의 희곡 토막 해석 해설입니다.
대본: 유치진의 희곡 "토막"
1막
(무대는 빈약한 오두막집 안. 명서가 편지를 쓴다. 명서의 아내가 옆에서 잔소리를 한다.)
명서의 아내: 아버지, 아버지. 이제 써먹어요. 며칠을 써먹었는데 아직도 못 다 쓰셨어요?
명서: 뭐 그렇게 재촉을 하느냐?
명서의 아내: 재촉을 안 하면 언제 써먹겠어요?
명서: 그러면 뭐 어쩌고 싶다는 거냐?
명서의 아내: 그냥 쓰시지요.
(삼조가 들어온다.)
삼조: 아저씨, 나 떠날게요.
명서: 하, 그렇게 서둘러서. 좀 더 있으시어도 될 게 아니겠어요?
삼조: 안 됩니다. 이제 바로 떠나야 해요.
명서의 아내: 그럼 아들 소식은 좀 전해주세요.
삼조: 네, 알겠습니다.
명서: 아들이 있는지 모르는데.
명서의 아내: 있어요. 있어요. 마음에만 품고 있다고 해서 아들 없는 게 아니에요.
명서: 알았어. 그럼 좀 전해주겠다.
(삼조가 나간다.)
명서의 아내: 참, 안타깝네. 우리 아들이 있는지 모르는데.
명서: 있었을 거야.
(구장이 들어온다. 신문을 들고 있다.)
구장: 명서양, 명서양.
명서: 뭐요?
구장: 신문에 봤어요. 노동운동을 하다가 경찰에 잡혀간 사람 중에 명수라는 사람이 있어요.
(명서와 명서의 아내는 깜짝 놀란다.)
명서의 아내: 명수?
구장: 네, 명수예요. 사진까지 실렸어요.
(구장은 신문에서 사진을 꺼내 보인다. 명서와 명서의 아내는 사진을 보고 울음을 터뜨린다.)
명서: 이게 우리 아들이야.
명서의 아내: 진짜 우리 아들이야.
구장: 하, 울지 마세요. 아직 살았을지도 모르잖아요.
명서: 살았다면 어디 있겠어요?
구장: 그건 모르겠어요.
(구장이 나간다.)
명서: 아버지, 아버지. 이게 어쩌면 좋을까?
명서의 아내: 모르겠어요. 아버지.
(명서와 명서의 아내는 울음을 멈추지 못한다.)
2막
(무대는 여전히 오두막집 안. 경선과 경선의 아내가 들어온다. 경선은 짐을 지고 있다.)
경선: 잠깐 들렀어요.
명서: 경선아, 왜 왔니?
경선: 잠깐 쉴려고. 좀 앉을 수 있겠어요?
명서: 물론이지.
(경선과 경선의 아내가 앉는다.)
경선: 뭐, 여전히 힘드시군요.
명서: 그렇지. 힘들지.
경선의 아내: 우리도 힘들어요.
명서: 뭐가 힘들어?
경선: 살림이 힘들어요.
경선의 아내: 집을 빼앗겼어요.
명서: 집을 빼앗겼다고?
경선: 그렇지. 임대료를 내지 못해서.
명서: 왜 내지 못했니?
경선: 먹고 살기 바빴어요.
명서: 힘들었겠다.
경선: 그래요. 하지만 지금은 좀 나아졌어요.
명서: 그래, 잘 됐구나.
경선: 다행이에요.
(경선과 경선의 아내는 서둘러 나간다.)
명서: 잘 가, 경선아.
(명서의 아내가 문 밖을 내다본다.)
명서의 아내: 아버지, 아버지. 우체부가 왔어요.
명서: 우체부?
(명서의 아내가 우체부와 함께 들어온다. 우체부는 소포를 들고 있다.)
우체부: 명서양. 이 소포는 명수양 명의예요.
명서: 명수?
(명서가 소포를 받는다.)
명서: 이게 뭐야?
(명서가 소포를 뜯는다. 속에서 뼈가 나온다.)
명서: 아악!
(명서의 아내가 비명을 지른다.)
명서: 이게 뭐야?
(명서가 뼈를 집어들고 떨린다.)
명서의 아내: 명수의 뼈야.
명서: 아니, 아니야. 이건 아니야.
(명서의 아내가 뼈를 빼앗는다.)
명서의 아내: 그래, 이게 명수의 뼈야.
(명서의 아내가 울음을 터뜨린다.)
명서: 아니야. 아니야.
(명서도 울음을 터뜨린다.)
명서: 명수야. 명수야.
(명서와 명서의 아내는 흐느끼며 울음을 터뜨린다.)
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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