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문학쿨러입니다.
오늘은 현대시 중 신대철의 시 추운 산 작품을 배워보도록 하겠습니다.
현대시의 작품의 주제 내용은 순결한 삶, 순수한 삶 입니다. 그럼 상세한 내용은 밑에서 조금 더 구체적으로 살펴볼까요?
신대철의 시 추운 산
신대철의 시 추운 산 해석 해설
신대철의 시 추운 산 해석 해설입니다.
신대철의 시, 추운 산
춥다. 눈사람이 되려면 얼마나 걸어야 할까? 잡념과 머리카락이 희어지도록 걷고 밤의 끝에서 또 얼마를 걸어야 될까? 너무 넓은 밤, 사람들은 밤보다 더 넓다.
추운 산 : 이름을 붙여야 마음이 놓이는 사람들이 사는 세속적 공간과 대비를 이루는 이상적이고 순수한 공간을 함축한다.
눈사람이 되려면 얼마나 걸어야 할까? : 눈사람은 세속적이고 부정적인 존재와 대립되는 순수하고 이상적인 존재를 상징한다. 이러한 눈사람이 되고 싶은 화자의 구도 정신이 드러난다.
사람들은 밤보다 더 넓다 : 밤은 깊고 어두워서 절망적 상황을 함축하는데, 사람들이 밤보다 더 넓다고 한 것은 사람에 대한 화자의 절망적 인식을 드러낸다.
사물에 이름을 붙이고 즐거워하는 사람들∼이름을 두세 개씩 갖고 이름에 매여 사는 사람들 : 화자가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세속적인 세계에 속박되어 사는 존재들이다. 여기서 이름은 인간 중심적 행위, 또는 이름을 부르는 주체 중심적 행위이다. 이름 붙여진 존재는 피동적 위치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화자는 이러한 이름이 지니는 부정성, 이름 붙이는 행위에 함축된 소유 의식을 비판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사람들은 산을 다 어디에 두고 다닐까? 산을 깎아 대체 무엇을 메웠을까? : 사람들은 산을 멀리하고 시정의 삶에 골몰하여 산조차 자신들의 쓸모에 맞게 깎아 내거나 메움으로써 변형을 가한다. 그러한 이기적인 삶 속에서 사람들은 무엇을 얻었을까 하고 반문하는 것이다.
눈꽃, 은방울꽃, 안개꽃, 메밀꽃, 배꽃, 찔레꽃, 박꽃 : 화자는 눈의 빛깔과 닮은 꽃을 떠올리며 산 속에 외따로 떨어진 자신을 위로하고 있다. 모두 화자가 동일화하고자 하는 순수하고 이상적인 존재들이다.
나는 하루를 하루종일 돌았어도 / 분침 하나 약자의 침묵 하나 움직이지 못했다. : 화자는 자신의 내면 단련이 세상의 시계침을 돌리거나 누구를 움직일 만한 큰 힘이 되지 못한다는 것을 절감하고 있다.
때까치, 바람새, 까투리, 오소리, 너구리, 도토리, 다람쥐, 물 : 추운 산 속에서 사는 동물들로 화자가 지향하는 순수하고 이상적인 존재들이다. 화자는 이러한 존재들의 순결한 삶을 내면화하고자 하면서 떠올리고 있는 것이다.
핵심정리
▶갈래 : 자유시, 서정시
▶성격 : 비판적, 성찰적, 구도적
▶어조 : 번잡한 현실세계를 비판하고 순수 세계를 동경하는 목소리
▶주제 : 세속적인 삶에서 벗어나 순결함 삶을 살고자 함, 순수한 세계에 대한 동경
▶특징 :
적절한 의문문의 사용을 통해 궁금증을 유발하고 시상 전개를 통해 그 해답을 제시하고 있다.
대립적 의미 구조를 통해 순수한 세계에 대한 화자의 동경 의식을 형상화하고 있다.
동일 시어와 종결 어미의 반복을 통해 운율감을 형성하고 있다. (ㄹ까?라는 의문형 종결 어미의 반복과 사람들이라는 시어의 반복을 통해 운율감을 형성)
▶시상 전개
1연 : 순결하고 이상적인 세계를 추구하고자 추운 산 속으로 들어가는 화자
2연 : 세속적인 세계에 속박되어 사는 존재
3연 : 이기적인 삶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한 반문
4연 : 화자가 동일화되고 싶은 꽃들
5연 : 이상적인 세계로 재촉하는 화자
6연 : 화자가 닮고 싶어하는 이상적인 동물들
이해와 감상
이 시에서 시인은 추운 산 길을 걸어가고 있다. 1연에서 시인은 눈사람이 되려면 얼마나 걸어야하는 것일까라고 말한다. 시를 읽는 독자는 다소 당황하지 않을 수 없다. 추운 겨울 산길을 걷는 자는 어서 산길을 벗어나 따뜻한 곳을 찾기 마련이다. 그러나 추운 산에서 눈사람이 되기 위해 걷는다니. 이러한 궁금증은 이후 전개되는 시행을 읽어 가면 해답을 얻게 된다. 시인이 눈사람이 되고 싶은 것은 잡념을 떨구고 머리카락조차 희어지길 원하기 때문이다. 어수선한 잡념을 깨끗한 흰색으로 탈색시키고 싶어하며 허연 머리카락이 표상하는 지혜를 얻기를 원한다. 흰색은 단지 색깔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순결한 정신, 고아한 정신을 상징하는 색채라는 것을 감지할 수 있다. 그러므로 추운 산길은 세상의 잡스러운 색깔에서 벗어나, 순진무구한 색으로 자신을 바꾸어 놓기 위한 구도의 길인 셈이다.
시인이 걷는 산길은 세상사람들로부터 멀어지는 길이기도 하다. 사물에 이름을 붙이고 이름이라는 텅빈 허상을 소유하고 즐거워하며, 이름에 속박되어 사는 어처구니없는 사람들의 잡박한 세계로부터 그는 멀어지고 싶어한다. 사람들은 산을 멀리하고 시정의 삶에 골몰하여 산조차 자신들의 쓸모에 맞게 깎아 내거나 메움으로써 변형을 가한다. 그러한 이기적인 삶 속에서 사람들은 무엇을 얻었을까라고 시인은 반문한다.
시정의 잡다함과 허욕에서 시선을 돌리며 시인은 눈의 빛깔과 닮은 꽃이름을 떠올린다. 아름다운 이름을 떠올리며 산 속에 외따로 떨어진 자신을 위무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시인은 자신의 내면 단련이 세상의 시계침을 돌리거나 누구를 움직일만한 큰 힘이 되지 못한다는 것을 절감하고 있다. 그는 다시 추운 산에서 자기 정진의 길을 걸으려 한다. 추운 속에 사는 작은 동물들을 떠올리며 그 순결한 삶을 내면화하고자 하는 것이다. [해설: 유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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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ebs 수능특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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