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송수권의 시 묵호항 해석 해설

by bloggerkim2 2023. 5. 3.
반응형

안녕하세요, 문학정보입니다.

오늘은 현대시 중  송수권의 시 묵호항 작품을 배워보도록 하겠습니다.

현대시의 작품의 주제 내용은 고모의 비극적 삶, 연민 입니다. 그럼 상세한 내용은 밑에서 조금 더 구체적으로 살펴볼까요?

 

송수권의 시 묵호항

송수권의 시 묵호항

 

 

송수권의 시 묵호항 해석 해설

송수권의 시 묵호항 해석 해설입니다.

송수권의 시, 묵호항

비가 오는 날 고모를 따라 고모부의 무덤에 갔다.
검은 배들이 꿈틀거리고 묵호항이 내려다보였다.



핵심정리
▶갈래 : 자유시, 서정시
▶성격 : 서사적
▶어조 : 담담하지만 애상적인 어조
▶제재 : 고모부의 죽음과 고모의 삶
▶주제: 고모의 험난한 삶과 고모에 대한 연민
▶특징
애상적인 어조로 고모가 처한 비극적인 상황과
고모에 대해 느끼는 애달프고 서글픈 심정을 표현
토속적인 소재와 방언을 사용하여 향토적 서정성을 형성
감정이입을 통해 비극적 상황을 부각함.
비유적 표현을 사용하여 작품의 분위기를 구체화함

이해와 감상
어부 출신의 고모부에게 시집간 고모의 삶이 거의 인위적인 꾸임 없이 서술되고 있는 이 시는 시적 긴장감을 줄 그 어떤 기교도 보이지 않는다. 다만 고모의 기구한 인생 자체에서 어느 정도 그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뿐이다. 오징어잡이를 하기 위해 군산 여수 목포 앞바다를 다 놔두고 묵호항으로 가는 남편을 따라나선 고모의 삶은 생계를 위해 떠돌이 타향살이를 하는 가난한 서민의 모습 바로 그것이다. 그러나 내가 이십 몇 년 만에 고모부를 찾았을 때 고모부는 질펀한 동해에서 돌아와 무덤 속에 잠들어 있었다. 이 시에는 고모부가 죽은 연유가 직접적으로 제시되고 있지는 않지만, 비 오는 날 배를 타고 나갔다가 폭풍을 만났음을 추측할 수 있다. 타향살이도 모자라 남편마저 잃어버린 고모의 삶은 비극적이다. 이 비극의 주인공인 고모는 남편이나 가난을 원망하는 대신 오메 오메 날 무얼라고 맹글었는고 짚방석이나 맹글 일이제…. 하며 자기 자신을 원망한다. 여기서는 현실의 불행이나 가난을 자신의 운명 탓으로 받아들이며 사는 이들의 한스런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자신을 짚방석과 비교하는 고모나, 비명처럼 황토흙 빛깔들이 새어 나오는 무덤 속에 잠든 고모부나, 혹은 그들로 대표되는 삶의 모습은 이처럼 비루하고 보잘 것 없다. 흐렁 흐렁 우는 고모의 울음소리 속에서 눈물을 떨구고 서 있는 나에게 묵호항은 서글픔과 아픔으로 다가온다.
이 순간 송수권이 고모에게서 느끼는 설움의 공감은 결코 피상적이거나 동정이 아니다. 고모가 죽은 남편에 대해 느끼는 그 애지고 막막한 그리움을 송수권 자신은 이미 동생의 죽음으로 경험하였다. 그러니 서민들의 가난하고 척박한 삶에서 송수권이 느끼는 감정은 관찰자의 입장이 될 수 없다. 그것은 곧 자기 자신의 삶이기 때문이다.
앞서 「여승」과 「산문에 기대어」에서 살펴보았듯이 송수권은 애지고 막막한 그리움 속에서도 순수하고 깨끗한 사랑을 꿈꾸거나 재생의 삶을 그려내었다. 부정적인 현실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힘은 그의 시세계 전개 과정 속에서 점점 더 두드러져 나타나는데, 「묵호항」의 경우도 예외는 아니다. 서러움의 와중에 터져 나오는 전라도 방언에서는 오히려 살아가는 힘이 느껴진다. 한편 그럼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살아가는 이들의 역동적인 힘이 방언 속에서 해학의 일면을 보여주는 일면도 엿볼 수 있다. 특히 "황토흙은 서민들의 척박하고 서글픈 삶과 고통을 수용하고 감내하는 생명력을 함께 보여"17) 주는 것으로 이해된다. 송수권의 시 속에서 자리하고 있는 이 역동적인 힘이야말로, 이전의 다른 서정시가 갖지 못한 중요한 특징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더 알아보기
출제목록
2019년 ebs수능특강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