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문학정보입니다.
오늘은 현대소설 중 성석제의 소설 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 작품을 배워보도록 하겠습니다.
현대소설의 작품의 주제 내용은 분수에 맞는 삶 입니다. 그럼 상세한 내용은 밑에서 조금 더 구체적으로 살펴볼까요?
성석제의 소설 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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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석제의 소설, 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
성석제의 소설, 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동서문학> 2000년 겨울호
줄거리
새말터의 황만근은 전쟁 때 아버지가 죽고 유복자로 태어나 편모 밑에서 자라났다. 지능이 모자라 아이들에게까지 반편이라는 놀림의 대상이 되고, 몸도 제대로 가누지 못해 늘 넘어지며, 혀도 짧아 발음도 정확하지 않다.
어느 날 자살하려는 처녀를 구해 아들 하나를 얻지만, 여인은 곧 떠나버린다. 이후 그는 어머니를 봉양하고 아들을 부양하면서 마을 공동체의 일원으로 살아간다. 염습과 산역, 마을의 똥구덩이를 파는 울력, 가축 도살 등 마을의 온갖 궂은일을 도맡아 하면서도 대가를 바라지 않고, 그렇다고 공치사를 늘어놓을 재간도 없다.
그는 마을에 있으나마나한 존재이면서 있었고 없어서는 안될 존재이면서도 없기도 한 사람으로 모두들 그를 바보라 하지만 두어 해 전에야 마을로 들어와 황만근의 탄생과 성장을 알지 못하는 민순정만은 그의 진면목을 안다.
그러던 황만근이 갑자기 마을에서 사라졌다. 군 입대를 위한 신체검사를 받던 날 외에는 단 하루도 마을을 벗어난 적이 없는 황만근이 사라진 것이다. 평소에는 있는 듯 없는 듯 여겨지던 마을 사람들에게 반푼이 황만근의 부재는 곧 자신들의 불편으로 다가오기 시작한다.
농가부채 탕감 촉구를 위한 전국 농민 총궐기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모두들 버스나 트럭·승용차를 타고 대회에 나가지만, 황만근만은 이장의 지시대로 백리 길을 경운기를 끌고 갔다가 궐기대회에는 참가하지도 못하고 돌아오던 길에 그만 경운기가 차에 부딪쳐서 논바닥에 처박혀 동사(凍死)하고 만 것이다. 결국 황만근은 없어진 지 일주일 만에 뼈로 돌아온다.
이러한 황만근의 주검 앞에 새말터로 이농했다가 다시 도시로 돌아가면서 민순정이 묘비명을 쓴다.
구성
▶발단 : 황만근이 사라진 사건에 대한 마을 사람들의 반응
▶전개 : 황만근의 출생과 성장, 그리고 마을에서의 존재 가치
▶위기 : 전국 농민 총궐기대회에 참석하는 황만근
▶절정.결말 : 주검으로 돌아오는 황만근과 그 주검 앞에 조사를 바치는 민순정
등장인물
▶황만근 : 유복자로 태어나 바보라는 놀림을 받지만 자신의 본분을 지키며 성실하게 살아가는 농민
▶민순정 : 도시에서 이농하여 실패하고 다시 되돌아가지만 황만근의 인간됨을 아는 유일한 사람
▶이장, 황재성, 황동수, 황규수, 황영석, 여씨 노인, 황학수 등 : 새말터의 농민으로 황만근을 바보라 놀리면서도 부려먹었던 사람들
핵심정리
▶갈래: 단편소설, 농촌소설,
▶성격: 해학적, 사실적
▶배경:
▷시간적 1997년 어느 봄날
▷공간적 농촌(신대1리 새말터)
▶시점: 3인칭 전지적 작가 시점
▶주제: 황만근의 인품에 대한 예찬과 인정이 메말라가는 농촌 사회에 대한 풍자 / 남을 먼저 생각하고 자신의 분수를 지키는 인간의 본보기
▶특징 : 첫장면부터 주인공이 실종되어 주인공의 삶에 대한 독자의 흥미를 불러 일으킴
주인공의 생애를 추적하는 구성 방식과 끝부분에 주인공의 죽음을 조응시켜 구조적으로 완결성을 보여 줌.
고전문학의 전(傳)의 양식을 차용함
황만근과 그의 주변 사람들의 행동과 대사가 익살적으로 그려져 해학성을 보여 줌
이해와 감상
농촌 마을에서 반푼이로 취급받는 가난하고 어리석은 농부 황만근의 일대기를 약간의 과장과 골계를 섞어 재미있으면서도 슬프게 그려낸 작품으로, 각종 부채로 얼룩진 농촌의 현실과 메말라가는 인정을 통해 삶의 어두움을 그리고 있다.
흔히 성석제를 일컬어 거짓과 참, 상상과 실제, 농담과 진담, 과거와 현재 사이의 경계선을 미묘하게 넘나드는 개성적인 이야기꾼 혹은 현실의 온갖 고통과 참을 수 없는 존재의 무거움을 올바로 성찰하면서도 그것을 웃으며 즐길 줄 아는 작가라 평한다. 또한 어디까지가 사실이고 어디까지가 허구이고 농담인지 구별하기 어려운 이야기를 막힘없이 풀어놓으며 마치 무협지의 고수들처럼 과거와 현재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입담을 펼치는 작가로 알려져 있다. 이런 평가들처럼 성석제는 미묘한 경계선을 거닐면서 재미난 입담으로 이야기를 펼치는 작가이다.
<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 역시 마찬가지이다. 남의 비웃음과 모멸을 거리끼지 않고 평생 자신의 일을 다 하며 이웃을 돌보다 갑작스런 사고사를 당한 황만근의 일생이, 그의 진면목를 알아본 한 외지인의 기림 속에 온전히 살아나면서, 남을 먼저 생각하고 자신의 분수를 지키는 그의 행적을 되새기게 한다.
농민 궐기대회를 앞두고 모두가 투쟁하러가자고 해놓고 정작 당일에는 귀찮아서 가지 않거나, 트럭이나 버스를 타고 갔다가 휑하니 와버렸지만, 이장이 지시한 대로 혼자 묵묵히 경운기 끌고 터덜터덜 갔다가 사고로 죽은 황만근이다.
형식적인 궐기대회이기에 농민들은 말 그대로 형식적으로 삼삼오오 버스나 트럭으로 갔다가 몇 마디 구호를 외치고 와 버리지만, 황만근만은 농민회의 요구대로 경운기를 끌고 갔다. 그러니 늦을 수밖에 없고, 대회에는 참석도 못하고 만다. 덜덜거리는 경운기는 밤길을 달리다 끝내 논두렁에 박히고 경운기를 지키며 밤을 새우지만 경운기는 황만근을 지켜주지 못하고 동사하게 만든다.
농민회의 요구대로, 이장의 지시대로 경운기를 끌고 갔던 황만근이 옳은가, 아니면 트럭이나 택시를 타고 휭하니 달려가 구호 몇 마디 외치고 돌아와버린 다른 농민들이 옳은가. 과연 어떠한 행동이 바른 자세인가. 사실 후자가 결코 바른 자세일 수는 없지만 세태가 모두 그렇다. 그러니 그렇지 않은 황만근이 바보가 되고 뒤쳐지고 결국에는 죽음에 이르는 것이다.
이 소설은 두 가지 이야기를 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하나는 현대 사회에서 농민들이 처한 상황의 문제, 즉 배경 이야기이다. 그러나 본질적으로는 그 좋다는 농촌에서조차 사라지고 있는 인심 혹은 인간의 정에 대한 문제이다. 즉 이기주의로 가득찬 사회의 문제를 바보라 일컬어지는 순진무구한 황만근을 통해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정확히 하자면 황만근은 이렇게 살았다가 된다. 그것도 같이 살던 동향인이 아니라 외지 사람에 의해서이고, 더구나 이농하여 성공한 사람이 아니라 실패하고 도시로 되돌아가는 외지인에 의해서 드러나는 것이다. 이는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바로 안에서 썩은 물은 안에서는 모른다는 의미일 것이다. 왜냐하면 늘 썩은 물만 마시며 살았기에 그 물이 썩은 것인지 모를 수밖에 없다. 그러나 외지인은 다르다. 외지에서 왔기에, 황만근의 출생과 성장을 모르기에 있는 그대로의 황만근의 모습을 통해 마을 사람들이 얼마나 황만근을 이용하며 제 잇속만 차리는가를 또렷하게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 현실도 그렇다. 현실 속에 갇혀 사는 우리들의 문제는 모른다.
그렇다면 황만근은 과연 무엇이라 말했는가? <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는 제목에서 암시하는 이렇게는 무엇인가? 사실, 그는 소설 속 내용 중 어디에서도 특별한 메시지를 남기지 않는다. "농사꾼은 빚을 지마 안된다카이"가 그나마 제대로 된 발언으로 볼 수 있지만, 그는 말을 남긴 것이 아니다. 즉 이렇게 말한 것이 아니라 이렇게에 해당하는 부분을 몸으로 보여주며 살다 간 인물이다. 그 때문에 말없이 도리를 다한 생애는 욕망과 이기심으로 뭉친 삶을 되비추는 독특한 거울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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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2001년 이효석 문학상 수상 작품으로, 2002년 출간된 같은 제목의 소설집에도 실려 있으며, 성석제는 <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외 6편의 단편소설이 들어 있는 이 소설집으로 제33회 동인문학상을 받았다.
<관련작품 : 박지원의 고전소설 : 예덕선생전, 광문자전>
출제목록
2020년 6월 모의수능
2020년 ebs수능특강
2017년 7월 전국연합
2016년 ebs수능특강
2015년 인터넷수능b
2013년 인터넷수능b
2010년 3월 전국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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