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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의 시 산곡 함주시초5 해석 해설

by bloggerkim2 2023. 3.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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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문학정보입니다.

오늘은 현대시 중  백석의 시 산곡 함주시초5 작품을 배워보도록 하겠습니다.

현대시의 작품의 주제 내용은 시골 겨울 한적하게 지내고 싶음 입니다. 그럼 상세한 내용은 밑에서 조금 더 구체적으로 살펴볼까요?

 

 백석의 시 산곡 함주시초5

백석의 시 산곡 함주시초5

 

 

백석의 시, 산곡함주시초5(<조광(朝光) 3권 10호>(1937,10))

돌각담에 머루 송이 깜하니 익고
자갈밭에 아즈까리 알이 쏟아지는
잠풍하니* 볕바른 골짝이다
나는 이 골짝에서 한겨울을 날려고 집을 한 채 구하였다  / 골짜기에 있는 집을 구하러 다님.

집이 멫 집 되지 않는 골안은
모두 터앝*에 김장감이 퍼지고
뜨락에 잡곡 낟가리가 쌓여서  
어니 세월에 뷔일 듯한 집은 뵈이지 않았다
나는 자꼬 골안으로 깊이 들어갔다 / 한겨울을 날 집을 찾아 골안으로 깊이 들어감.

골이 다한 산대 밑에 자그마한 돌능와집이 한 채 있어서
이 집 남길동* 단 안주인은 겨울이면 집을 내고
산을 돌아 거리로 내려간다는 말을 하는데
해바른 마당에는 꿀벌이 스무나문 통 있었다 / 골짜기 끝 돌능와집의 마당 풍경

낮 기울은 날을 햇볕 장글장글*한 툇마루에 걸어앉어서
지난여름 도락구를 타고 장진(長津) 땅에 가서 꿀을 치고 돌아왔다는 이 벌들을 바라보며 나는
날이 어서 추워져서 쑥국화꽃도 시들고 이 바즈런한 백성들도 다 제집으로 들은 뒤에 이 골안으로 올 것을 생각하였다 / 한겨울 골안에서의 생활에 대한 기대감

*잠풍하니: 잔풍(殘風)하니. 바람이 잔잔하게 부는.
*터앝: 집의 울안에 있는 작은 밭.
*남길동: 저고리 소맷부리에 이어서 대는 남색의 천.
*장글장글: 바람이 없는 날에 해가 살을 지질 듯이 조금 따갑게 계속 내리쬐는 모양.

핵심정리
▶갈래 : 자유시, 서정시
▶성격 : 향토적, 토속적, 소망적
▶시적화자 : 1인칭 화자가 문면에 드러나 있음
▶시적대상 : 시골의 집
▶정서 : 한적한 삶에 대한 기대감
▶주제 : 시골의 한적한 집에서 겨울을 지내고 싶은 소망
▶특징
특정한 종결어미(다)의 반복운율감, 리듬감을 드러냄
고유어, 사투리의 사용(향토적, 토속적)
평서형 종결어미를 사용하여 담담한 어조를 드러내고 있다.
공간의 이동에 따라 시상을 전개함
상징법과 반복법을 사용하고 있다.

이해와 감상
이 작품은 함경남도 함주 지방에서의 기행을 제재로 한 연작시 중 하나로, 산골에서 겨울을 보내고 싶어 하는 화자의 마음을 노래하고 있다. 화자는 한겨울이 되면 바즈런한 백성들로 표현된 벌들도 제집으로 돌아와 쉬는 것처럼, 자신도 골안에 있는 집으로 와서 호젓하게 쉬게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공간의 이동에 따라 시상이 전개되는 이 작품은 상징적인 공간을 활용하여 인물의 내면 심리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특히 작품에 쓰인 토속적 시어는 향토적 정감을 느끼게 하고 있다.

<추가>
백석의 시는 전래적인 민속과 전설의 세계, 향토색 짙은 서정의 세계를 잘 그려낸 시인이다. 이 작품은 산골짜기에서 집을 구해 한겨울을 나고자 하는 화자의 소망을 노래하고 있다. 1연에는 돌각담에 머루 송이가 까맣게 익는, 몇 집 안 되는 골짜기에서 빈 집을 구하지 못해 자꾸 골안으로 깊이 들어가는 장면이, 2연에는 골짜기 끝의 산꼭대기 밑에 있는 자그마한 돌능와집에 이르러 겨울이면 안주인이 집을 비운다는 얘기를 듣는 장면이, 마지막 3연에는 햇볕이 따뜻한 그 집 툇마루에 앉아 겨울이 빨리 와서 이 빈집을 차지했으면 하는 소망이 그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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