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문학쿨러입니다.
오늘은 현대시 중 백석의 시 북방에서 작품을 배워보도록 하겠습니다.
현대시의 작품의 주제 내용은 현실의 부끄러움 입니다. 그럼 상세한 내용은 밑에서 조금 더 구체적으로 살펴볼까요?
백석의 시 북방에서
백석의 시 북방에서 해석 해설
백석의 시 북방에서 해석 해설입니다.
북방에서 본 백석의 시
정현웅에게
옛날 아득한 과거 어느 날, 나는 떠났다
부여, 숙신, 발해, 여진, 요, 금
흥안령, 음산, 아무르, 숭가리를
범, 사슴, 너구리와 배반하고
송어, 메기, 개구리를 속이고 나는 떠났다. / 과거 북방 지역을 떠난 우리 민족의 역사적 과거에 대한 회상
그때
나는 자작나무와 이깔나무(감정이입 민족적, 역사적 쇠퇴에 대한 비애)의 슬퍼하는 것을 기억한다
갈대와 장풍의 말도 잊지 않았다.
오로촌이 멧돌을 잡아 나를 잔치해 보내던 것도
쏠론이 십리길을 따라나와 울던 것도 잊지 않았다. / 북방을 상실한 역사에 대한 비애
그때
나는 아무 이기지 못할 슬픔도 시름도 없이
다만 게으름 피우며 먼 앞길을 향해 떠나나왔다.
그리하여 따뜻한 햇살 아래 흰옷을 입고 맛좋은 밥을 먹고 단물을 마시며 낮잠을 잤다.
밤에는 먼 개 짖는 소리에 놀라나고
아침에는 길을 지나가는 사람마다에게 절을 하면서도
나는 내 부끄러움을 알지 못했다. / 우리 민족의 안일한 역사 인식과 대응 방식에 대한 자책
그 동안 돌비는 무너지고 많은 금은보화는 땅에 묻히고 까마귀도 긴 가계도를 이어왔는데
이리하여 또 한 번 아득한 새벽이 시작되는 때
이제는 참으로 이겨낼 수 없는 슬픔과 시름에 쫓겨
나는 나의 고향 하늘, 땅, 나의 뿌리로 돌아왔으나
이미 해는 지고 달은 썩고 바람은 미치고 보랏빛 구름만 혼자 넋 없이 떠도는데. / 다시 찾아온 북방에서 느끼는 민족적 비애
아, 나의 조상, 형제, 일가친척, 정다운 이웃, 그리운 것, 사랑하는 것, 존경하는 것, 나의 자랑, 나의 힘은 없다. 바람과 물과 세월처럼 사라지고 없어졌다. / 북방에서 느끼는 민족적 현실에 대한 비애
나: 민족의 역사를 대변하는 존재
숙신(肅愼): 광개토대왕 때 병합된 만주의 이민족
흥안령: 북만주의 산맥 이름
음산(陰山): 요동 인근 지역
아무우르: 흑룡강 주변
숭가리: 백두산에서 발원하여 흑룡강 최대의 지류인 송화강
배반하고, 속이고: 과거의 떠남에 대한 부정적 인식
이깔나무: 깊은 산과 고원에서 자라는 소나무과의 낙엽 교목
오로촌: 만주의 유목 민족
맷돌; 멧돼지
쏠론: 아무르강의 남쪽에 사는 퉁구스족
아무 이기지 시름도 없이: 현실을 회피하는 태도
다만 게을리 떠나 나왔다; 안일하고 편안함을 추구하여 한반도로 옴
밤에는 먼 개 소리에 놀라나고: 수많은 외침으로 인한 두려움
아침에는 절을 하면서도: 사대주의적 태도
돌비: 돌로 된 비석(북방 개척비 혹은 조상의 유적)
가마귀도 긴 족보를 이루었는데; 오랜 세월이 흐름
이제는 참으로 시름에 쫓겨: 일제의 탄압으로 한반도에서 살 수 없는 현실
옛 하늘로 땅으로, 태반: 우리 민족의 시발지인 북방 지역
보랏빛 구름: 보랏빛 구름
바람, 물, 세월: 허무하게 사라지는 존재
핵심 정리
▶ 주제: 민족의 지난 역사에 대한 회상과 현실의 부끄러움
▶ 표현: ① 시간의 흐름에 따라 시상이 전개되며 과거와 현재가 대비되고, ② 화자의 고독과 절망감을 누군가에게 말하는 듯한 형식으로 표현됨
이해와 감상
1940년대 백석의 시는 자신의 삶과 문학에 대한 극심한 회의와 갈등을 보여준다. 이러한 회의와 갈등은 이 시기에 들어서서 더욱 가혹해진 식민지 수탈과 식민지 세력의 팽창 앞에서 망국민으로서 겪게 되는 무력감과 가책에서 비롯되는 것처럼 보인다. 30년대 이래 팽창 일로에 있던 일제의 세력은 만주사변, 중일 전쟁을 거쳐 태평양 전쟁을 일으키는 시점에서 그 극에 달하며 그러한 팽창하는 세력 앞에서 민족의 미래에 대한 전망은 더욱 더 불투명해지고 일제 말기에 가해진 민족 말살 정책은 우리 민족에게 무한한 굴욕과 모멸감을 느끼게 했을 것이다. 여기서 그는 자신의 삶과 문학에 대한 좌절과 절망에 빠지지 않을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일제 말기의 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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