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문학정보입니다.
오늘은 현대소설 중 박완서의 소설 카메라와 워커 작품을 배워보도록 하겠습니다.
현대소설의 작품의 주제 내용은 전쟁상처 입니다. 그럼 상세한 내용은 밑에서 조금 더 구체적으로 살펴볼까요?
박완서의 소설 카메라와 워커
박완서의 소설 카메라와 워커 해석 해설
박완서의 소설 카메라와 워커 해석 해설입니다.
박완서의 소설, 카메라와 워커
줄거리
나는 20세 때 6·25 전쟁에서 오빠와 올케를 잃는다. 나는 조카 훈이를 양육하게 되는데 조카 훈이는 자랄수록 죽은 오빠를 닮아 간다. 죽은 오빠는 생전에 직장을 가져 본 적이 없고 평소 불온한 서적을 읽는 사람이었다. 나는 훈이가 고등학교 때 문과를 택한다고 했을 때 오빠와 같이 사회의 병폐에 대한 고민을 혼자 도맡는 사람이 될까 봐 이과로 전과를 시킨다. 형편없이 성적이 떨어진 훈이는 삼류 대학 공대 토목과에 입학한다. 나의 걱정과 달리 훈이는 데모 같은 데에 끼어들지 않고 무사히 대학을 졸업했으나 취직 문제에 부딪힌다. 훈이는 해외 취업을 하겠다고 하지만 나는 무책임한 전쟁이 만들어 놓은 고아 같은 조카가 이 땅에서 잘살아야지만 전쟁에 복수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하여 훈이의 해외 취업을 반대한다. 훈이는 간신히 Y 건설의 고속 도로 측량 기사보 자리를 얻지만, 나가 본 훈이의 현실은 너무도 열악하였다. 나는 훈이를 집으로 데려가려고 하지만 훈이는 나와 할머니가 믿는 정직이니 근면이니 하는 것이 결국엔 어떤 보상이 되어 돌아오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그럴 수 없다며 거절한다. 나는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조카를 이 땅에 뿌리내리기 쉬운 가장 무난한 품종으로 키우는 데 실패한 것을 자인하며 혼란스러워한다.
핵심정리
▶갈래 : 단편소설
▶성격 : 현실 비판적
▶시점 : 1인칭 주인공 시점
▶배경 : 1970년대
▶주제 : 6․25 전쟁의 상처를 치유하고자 하는 노력과 그 노력의 좌절
▶구성 : 시간적(추보식) 구성
이해와 감상
6․25 전쟁으로 오빠와 올케를 잃은 주인공 나와 어머니는 조카를 이 시대에 가장 무난한 사람으로 키우기 위해 애쓴다. 이 작품에서 카메라는 휴일에 야외에 나갈 수 있을 만큼의 경제력을 뜻하는 것으로 나는 조카가 안정적인 삶을 살기를 바란다. 그래서 조카를 이과로 전과시키고, 대학에서의 데모를 경계하는 등 이념으로부터 조카를 분리시킨다. 이는 전쟁과 이념의 상처가 인물에게 끊임없이 영향력을 주고 있다는 것을 보여 준다. 그리고 정직과 근면의 이데올로기가 개발 시대의 현실 속에서 좌절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한국 사회의 욕망에 대한 통찰을 보여 주고 있다.
<추가>
6·25 전쟁 이후 전쟁을 직접 경험한 세대는 전쟁이 앗아 간 행복을 되찾고 안정된 삶을 살고자 노력한다. 한편 작품의 시대적 배경인 경제 개발 시대는 누구나 열심히 노력하면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심어 주며 바람직한 가치를 사람들에게 강요한 시기였다. 전쟁을 직접 경험한 세대는 희망을 가지고 열심히 노력한다. 한편 전쟁을 직접 경험하지 않은 세대는 전쟁을 직접 경험한 세대의 노력에 완전하게 공감하기가 어렵다. 당시의 현실은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모두가 그 대가를 받는 것은 아니었던 것이다. 「카메라와 워커」는 응분의 보상이 지불되지 않는 사회 속에서 당대 한국인들이 느꼈을 혼란을 연민 어린 시선으로 재현하고 있다.
<추가>
감상1 : 신체에 새겨 넣어진 이념의 상처
공산주의 사상을 흠모하던 오빠가 빨갱이 친구에게 죽어 간 비참한 삶이 두려운 나머지 나는 집요하리만치 조카를 사회로부터 떼어놓으려 안간힘을 쓴다. 전쟁과 이데올로기에 의한 이 끔찍한 고통은 사라지지 않고 끈질기게 되살아나 남아 있는 사람들을 괴롭힌다. 고등학교에서 문과를 선택했다는 말을 듣고 조카를 이과로 전과시키려 했다든지, 조카의 해외 취업을 만류하는 것 등은 이념으로 인한 고통을 반복하지 않으려는 나의 몸부림이다. 생활 세계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신체에 새겨 넣어진 이념의 상처, 끊임없이 전쟁과 이념은 살아남아 여전히 생활 속에서 그 권력을 행사하고 있는 셈이다. 반면 조카는 반항하지 않는다. 다만 고모인 나를 경멸하는 시선을 보낼 뿐 고모의 말을 순종한다. 그것은 사회가 지닌 문제들을 보아 낼 의식을 전혀 접혀 보지 못한 삶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그것은 삶의 절박함 때문이리라. 가난을 이길 이념은 없다.
감상2 : 정직, 근면의 이데올로기
70년대 남한 사회를 지탱한 가장 강력한 이데올로기는 반공이다. 그러나 그것보다 더욱 생활세계를 견고하게 지탱한 이념은 정직과 근면의 이데올로기다. 70년대 새마을 운동을 위시해서 우리 사회는 가난한 사람일지라도 정직하고 근면하면 얼마든지 잘 살 수 있다는 이데올로기 유포에 열중한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못했다. 소설 속에 등장하는 나의 조카는 성장 위주의 개발 경제 속에서 희생된 전형적인 이 땅의 청년의 모습이다. 열심히만 일하면 얼마든지 정식 사원이 되고, 안정적인 월급을 받으며 살 수 있다는 말에 성실하게 일하지만 근근이 생계를 유지하는 정도를 벗어나지 못한다. 이념으로부터 빗겨 나 카메라를 메고 공휴일 야외에 나갈 만큼만의 안정적인 생활을 꿈꾸었던 나는 그것이 얼마나 부질없는 허망한 꿈이었나를 깨닫는다. 그것을 주지 못하는 사회가 대신 무엇인들 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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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제목록
2015년 ebs 수능완성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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