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문학쿨러입니다.
오늘은 현대소설 중 박완서의 소설 세상에서 가장 무거운 틀니 작품을 배워보도록 하겠습니다.
현대소설의 작품의 주제 내용은 폐쇄된 사회, 고통 중압감 입니다. 그럼 상세한 내용은 밑에서 조금 더 구체적으로 살펴볼까요?
박완서의 소설 세상에서 가장 무거운 틀니
박완서의 소설 세상에서 가장 무거운 틀니 해석 해설
박완서의 소설 세상에서 가장 무거운 틀니 해석 해설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무거운 틀니
박완서
줄거리
가난한 말단 공무원의 아내인 나(주인공)는 딸아이의 학교에 학부모 모임에 참석하려고 가다가, 이웃집 설희 엄마와 동행하게 되어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며 친해지게 된다. 설희 엄마는 가난한 화가의 아내였고, 딸 설희는 다리가 불편한 지체 장애아였다. 나는 그녀의 형편과 돈만 있다면 장애가 있는 설희를 미국에 데려가 고치고 싶다는 그녀의 소망에 대해 알게 된다.
여름이 지나면서 나는 불길한 냄새를 맡기 시작한다. 늘 가슴 한구석에 불안으로 남아 있던, 한국전쟁 때 의용군에 끌려갔다 돌아오지 않은 오빠 때문이다. 그 막연한 두려움은 점차 현실로 돌아온다. 어느 날, 우리 식구는 차례로 모 정보 기관에 연행돼 간다. 놀랍게도 그 기관에서는 오빠와 우리 일가에 대해 너무도 많은 것을 알고 있었다. 그리고 자기들이 입수한 정보에 의하면 오빠가 곧 간첩으로 남파될 것이며, 만약 오빠를 만나게 되면 신고를 하거나 자수를 시켜야 한다며 협조를 요청했다. 그 일이 있은 후 우리 가족은 정말 오빠가 돌아올까 봐 두려워한다.
그러던 어느 가을 설희 아빠가 미국에 가서 보험 회사에 취직하게 된다. 그리고 그 해 겨울 설희 가족은 미국으로 이민을 가게 된다. 설희 가족을 공항으로 배웅하고 돌아오던 중 틀니가 쑤시기 시작했다. 나는 집에 돌아와 틀니를 빼고 나자, 놀랍게도 가벼워졌다. 그때 밖에서 인기척이 나며 월부 책장사가 와서 어머니에게 끈덕지게 권유하는 것을 오빠가 온 것으로 착각한 나는 또 다시 틀니의 중압감과 동통에 시달린다. 나는 비로소 깨닫는다. 그 아픔이 틀니에서 기인한 것이 아니라 이 나라가 주는 온갖 제약 때문이었다는 것을. 설희 엄마가 자유를 얻었다는 것에 대한 선망과 질투가 통증으로 온다는 것을. 그리고 자신은 아직도 그 무거운 틀니의 중압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것을.
핵심 정리
구성: 시간의 역전적 구성
시점: 1인칭 주인공 시점
배경: 1970년대 서울
제재: 어느 소시민의 일상적인 삶
주제: 폐쇄된 사회에서 느끼는 고통과 중압감
출전: 『현대문학』(1972)
이해 및 감상
박완서의 작품은 대부분 사람답게 사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 병든 사회에서 개인이 겪는 좌절과 패배, 이러한 현실에 대한 깨달음과 반항, 반항의 좌절 등을 다룬다.
이 작품에는 몇 가지 의미 있는 사건이 서로 긴밀한 관련이 없는 듯 제시되고 있다. 장애인 자녀를 둔 부모의 문제, 예술을 포기하고 일상의 삶 속으로 빠져드는 절망감, 가족 간의 알력, 이민에 대한 판단, 오빠가 간첩으로 파견되리라는 데서 오는 감시 등이다. 이러한 개별적인 사건은 떨어져 있는 듯하면서 실상은 모두 나에게 집중되어 있다. 이것들은 인간이 살아가며 받을 수밖에 없는, 또 우리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주어지는 삶의 무게의 한 표현이다. 그러한 삶의 무게를 견디며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것이 바로 소시민의 삶이며, 우리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현실이다. 이 작품은 이러한 일상적인 삶의 문제를 소설로 형상화했다.
그렇다면 무엇이 오늘 우리 사회를 이렇게 사람답게 사는 사람이 발붙이고 살기 힘든 황폐한 고장으로 만들어버렸는가? 복잡하게 얽히고 설킨 원인과 수많은 사연이 있겠지만, 그 결정적인 원인 가운데 하나는 오늘 우리 사회가 분단된 나라의 냉전적 사고 방식 위에 서 있는 사회라는 사실에서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세상에서 가장 무거운 틀니]라는 단편에서 박완서는 분단 시대의 냉전적 현실 구조가 어떻게 사람들의 삶을 위축시키고 황폐화시키는지를 극명히 밝혀 보여준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