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박목월의 시 사향가 해석 해설

by bloggerkim2 2023. 5. 23.
반응형

안녕하세요, 문학정보입니다.

오늘은 현대시 중  박목월의 시 사향가 작품을 배워보도록 하겠습니다.

현대시의 작품의 주제 내용은 고향에 대한 그리움, 타향 힘듦 입니다. 그럼 상세한 내용은 밑에서 조금 더 구체적으로 살펴볼까요?

 

 박목월의 시 사향가

박목월의 시 사향가

 


박목월의 시, 사향가(思鄕歌)

밤차를 타면
아침에 내린다
아아 경주역(慶州驛)(화자의 고향, 그리워하는 공간)

이처럼 
막막한 지역에서
하룻밤을 가면
그 안존하고 잔잔한
영혼의 나라(경주)에 이르는 것을.

천년을
한가닥 미소로 풀어버리고
이슬 자욱한 풀밭으로
맨발로 다니는
그나라
백성(百姓) 고향사람들(평화롭고 순박한 사람들)

​땅위와 땅아래를 분간하지 않고
연꽃하늘 햇살속에
그렁저렁 사는
그들의 항렬을. 성(姓)받이를.

이제라도
갈까부다.
무거운 머리를(타향에서 고된 일상으로 지쳐 있는 모습)
차창에 기대이고
이승과
저승의 강을 건느듯
하룻밤
새까만 밤을 달릴까부다

무슨 소리를.
발에는 족가(足枷)
손에는 쇠고랑이(→족가, 쇠고랑이는 고된 일상을 상징)
귀양온 영혼의
무서운 형벌(刑罰)을.
이자리에 앉아서
돌로 화하는
돌결마다
구릿빛 싯벌건 그 무늬를.
*족가 : 지난날 , 중죄인을 가두어 둘 때 쓰던 형구의 한 가지, 두 개의 긴 나무토막으로 두 발목을 고정시켜 자물쇠로 채우게 되어 있음

핵심정리
▶갈래 : 자유시, 서정시
▶주제 :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타향에서의 고통스러운 삶 
▶어조 : 고향에 대한 간절한 그리움이 배어 있는 목소리와, 타향에서의 고된 일상에 지친 애상적인 목소리 
▶특징
색채 이미지를 활용하여 대상을 감각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이해와 감상
시인이 파악하고 있는 고향은 전통적이고 사실적인 고향 이미지라고 하기는 어렵다. 오히려 유토피아적인 세계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고향의 이미지가 지닌 독특성은 그가 형상화해 내는 고향의 모습에 있다. 이 시에서 형상화되고 있는 고향의 이미지를 살펴보자. 그곳은 안존하고 잔잔한 / 영혼의 나라이다. 또한 천년의 고통스런 현실을 한 가락 미소로 풀어버리는 세계, 그래서 다른 아무런 욕망도 없고 고통도 없는 맨발로 다니는 / 그 나라이다.
그런데 이러한 고향 이미지에는 불교와 기독교로부터 온 두 개의 사상이 한꺼번에 표출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연꽃 하늘 햇살 속에 살아가는 자들, 천년을 / 한 가락 미소로 풀어버리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나라는 분명히 불교적 이미지임을 알 수 있다. 연꽃은 부처가 가부좌를 틀고 앉는 좌상이며, 천년의 미소는 곧 부처의 미소를 연상시키기 때문이다. 그런데 묘한 것은 이러한 이미지가 기독교와도 연결되어 있다는 점이다. 이슬 자욱한 풀밭으로 / 맨발로 다니는 사람들의 나라. 그것은 기독교적인 에덴의 이미지를 생각하게 한다. 이러한 에덴의 이미지는 지금 시적 자아가 서 있는 현실을 귀양온 자리로 파악하는 데서 더욱 분명해진다. 에덴에서 범죄한 아담과 하와가 에덴에서 쫒겨나서 노동을 하게 될 때, 아무리 수고해도 땅은 제대로 된 소출을 내지 못한다. 그것은 죄에 대한 하나님의 형벌의 의미를 지니는 것이다.
박목월의 고향이 불교가 가장 왕성한 신라의 수도였던 경주라는 점에서 우리는 쉽게 불교의 영향력을 읽을 수가 있다. 또한 그의 어머니가 독실한 기독교도였다는 점에서 그의 집안에 내려오는 기독교적 전통을 읽을 수도 있는 것이다. 이러한 두 가지의 이미지가 교차되면서 박목월만의 독특한 고향이미지를 산출해 낸다. 그것은 단순한 과거지향적인 회고로서의 고향이 아니라, 고통스럽고 힘든 현실을 뛰어넘을 수 있는 힘을 지닌 미래지향적인 유토피아로서의 고향이다. 그것은 또한 시인이 돌아가야 할 시원으로서의 고향이기도 한 것이다.

<추가>
그의 시를 지배하는 중요한 이미지 중의 하나가 향수의 미학이다. 그의 시에 나타나는 향수의 미학은 중기시에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생활의 시에서뿐만  아니라 후기의 시에까지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요소이기도 하다. 그의 초기시까지 이러한 향수의 미학을 읽을 수 있는 단서를 지니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여기서 시인이 파악하고 있는 고향은 전통적이고 사실적인 고향 이미지라고 하기는 어렵다. 오히려 유토피아적인 세계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고향의 이미지가 지닌 독특성은 그가 형상화해 내는 고향의 모습에 있다. 이 시에서 형상화되고 있는 고향의 이미지를 살펴보자. 그곳은 안존하고 잔잔한 / 영혼의 나라이다. 또한 천년의 고통스런 현실을 한 가락 미소로 풀어버리는 세계, 그래서 다른 아무런 욕망도 없고 고통도 없는 맨발로 다니는 / 그 나라이다. 
그런데 이러한 고향 이미지에는 불교와 기독교로부터 온 두 개의 사상이 한꺼번에 표출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연꽃 하늘 햇살 속에 살아가는 자들, 천년을 / 한 가락 미소로 풀어버리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나라는 분명히 불교적 이미지임을 알 수 있다. 연꽃은 부처가 가부좌를 틀고 앉는 좌상이며, 천년의 미소는 곧 부처의 미소를 연상시키기 때문이다. 그런데 묘한 것은 이러한 이미지가 기독교와도 연결되어 있다는 점이다. 이슬 자욱한 풀밭으로 / 맨발로 다니는 사람들의 나라. 그것은 기독교적인 에덴의 이미지를 생각하게 한다. 이러한 에덴의 이미지는 지금 시적 자아가 서 있는 현실을 귀양온 자리로 파악하는 데서 더욱 분명해진다. 에덴에서 범죄한 아담과 하와가 에덴에서 쫒겨나서 노동을 하게 될 때, 아무리 수고해도 땅은 제대로 된 소출을 내지 못한다. 그것은 죄에 대한 하나님의 형벌의 의미를 지니는 것이다. 
박목월의 고향이 불교가 가장 왕성한 신라의 수도였던 경주라는 점에서 우리는 쉽게 불교의 영향력을 읽을 수가 있다. 또한 그의 어머니가 독실한 기독교도였다는 점에서 그의 집안에 내려오는 기독교적 전통을 읽을 수도 있는 것이다. 이러한 두 가지의 이미지가 교차되면서 박목월만의 독특한 고향이미지를 산출해 낸다. 그것은 단순한 과거지향적인 회고로서의 고향이 아니라, 고통스럽고 힘든 현실을 뛰어넘을 수 있는 힘을 지닌 미래지향적인 유토피아로서의 고향이다. 그것은 또한 시인이 돌아가야 할 시원으로서의 고향이기도 한 것이다. 
이러한 고향의 이미지는 박목월의 중기시를 특징짓는 현실적인 생활공간에 대한 인식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기도 하다. 그의 중기시는 생활 속에서 느끼는 여러 가지 정서를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다. 그런데 그 생활은 결코 즐겁고 유쾌한 공간이 아니라 고통스럽고 안쓰러운 공간이다. 시인은 언제나 힘겹게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사향가」의 마지막 연에 나타나는 현실의 이미지가 바로 그것이다. 그것은 그가 나름대로 형상화해낸 유토피아적 고향이미지와 대비되면서 그의 독특한 생활의 시를 형성하는 것이다. 

더 알아보기
출제목록
2019년 4월 전국연합
 이 작품은 공간의 대립을 통해, 고향을 떠난 화자의 힘겨운 삶을 드러내고 있다. 화자는 고통스러운 현실의 공간에서 이상적 공간을 지향하는데, 이상적 공간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지닌 낙원과 같은 고향의 이미지로 형상화된다. 그러나 고향은 가까운 거리임에도 불구하고 화자가 처한 현실 상황으로 인해 도달할 수 없는 공간으로 인식된다.(2019학년도 4월 고3 학력평가)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