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문학정보입니다.
오늘은 현대시 중 나희덕의 시 그 복숭아 나무 곁으로 작품을 배워보도록 하겠습니다.
현대시의 작품의 주제 내용은 교감의 어려움과 보람 입니다. 그럼 상세한 내용은 밑에서 조금 더 구체적으로 살펴볼까요?
나희덕의 시 그 복숭아 나무 곁으로
나희덕의 시 그 복숭아 나무 곁으로 해석 해설
나희덕의 시 그 복숭아 나무 곁으로 해석 해설입니다.
나희덕의 시, 그 복숭아 나무 곁으로
나희덕의 시, 그 복숭아 나무 곁으로
너무도 여러 겹의 마음을 가진
그 복숭아나무 곁으로
*복숭아 나무 → 나와 다른 타인
*흰 꽃과 분홍 꽃→ 외적으로 드러나는 피상적인 타인의 모습
*사람이 앉지 못할 그늘 → 타인에 대해 갖게 되는 부정적 선입견의 내용
*수천의 빛깔→ 타인의 진정한 모습
*저녁→ 적대적 자아가 사라지는 조화로운 어울림의 시간
핵심정리
▶갈래 : 자유시, 서정시
▶성격 : 여성적, 고백적, 성찰적, 비유적
▶율격 : 내재율
▶제재 : 복숭아나무
▶주제 : 타인의 진실한 모습을 발견하고 그와 교감하는 일의 어려움과 보람
▶특징 :
경어체 종결로 여성적 어조 형성
타인과 통합하는 인식의 과정을 자연물로 표출(복숭아나무를 타인(他人)에 비유하여 타인의 진정한 존재의 모습을 인식하고 그와 교감하는 게에 대한 소망을 드러냄)
인간에 대한 따뜻한 이해와 사랑을 타인의 참된 모습을 인식하는 과정을 통해 형상화
복숭아나무를 통해 세계를 바라보는 새로운 의미 체계를 획득
이해와 감상
화자와 복숭아나무의 어떤 인연을 노래하고 있지만, 여기서 복숭아나무는 타인 일반을 상징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이 시는 우리가 타인을 바라보는 일방적인 관점의 부당성을 지적하고 바람직한 인간관계의 모습을 제안하고 있는 작품이다.
화자에게 복숭아나무는 “너무도 여러 겹의 마음을 가진”존재, 즉 내가 확정할 수 없는 복잡한 내면을 가진 듯 보이는 존재이다. 그런 타인에게 화자는 “왠지 가까이 가고 싶지 않았다”고 말한다.
우리는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타인에게 거부감을 느낀다. 그래서 그 타인은 이러저러한 타인이라고 나름대로 확정하려고 든다. 화자가 복숭아나무를 오로지 “흰 꽃과 분홍 꽃”으로만 이루어져 있다고 보는 것은 바로 우리가 타인에게 대해 갖게 되는 선입견을 상징한다. 그리고 우리는 그 관념을 토대로 타인을 재단한다.
“그 나무는 아마 사람이 앉지 못할 그늘을 가졌을 거라고 멀리로 멀리로만 지나쳤을 뿐입니다.”라는 구절은 그 상황을 잘 보여준다.
그러나 화자는 어느 날 복숭아나무의 진정한 얼굴을 보게 된다. 타인의 진정한 얼굴은 내가 갖고 있는 타인에 대한 관념을 뛰어넘어서 우리에게 나타난다. 화자가 복숭아나무에 대해 갖고 있는 관념이란 그 나무가 흰 꽃과 분홍 꽃을 피우고 서 있고 그 아래선 사람들이 앉아 쉴 수 없을 것이라는 관념이다.
그러나 어느날 그 나무는 화자가 나무에 대해 갖고 있는 그 관념을 뛰어넘어 나타난다. 복숭아나무의 꽃은 단지 흰 빛과 분홍 빛으로만 되어 있는 것이 아니다. 그 흰 빛과 분홍 빛 사이에 “수천의 빛깔”이 있었던 것이다. 이제 화자는 “알았습니다.”라는 표현을 두 번이나 반복한다. 복숭아나무라는 타인의 진실을 비로소 알게 된 것이며, 그것은 바로 타인에 대한 선입견과 편견을 뛰어넘어 그 타인의 진실한 본질과 대면하는 장면이다.
물론 화자가 타인의 얼굴을 손쉽게 확정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타인의 얼굴을 애면하는 일은 어렵다. 이것인가 하면 저것이고, 저것인가 하면 이것이다. 화자 역시 “ 그 여러 겹의 마음을 읽는 데 참 오래 걸렸습니다.”라고 고백하고 있지 않은가. 그러나 이 어려움은 우리에게 유익하다. 자기 중심주의로부터 벗어날 수 있게 하고 타인과 만날 수 있게 하기 때문이다. 앞부분에서는 복숭아나무의 그 “여러겹의 마음”이 화자를 불편하게 했고 나무를 멀리하게 했다면 이제 화자는 있는 그대로의 복숭아나무가 갖고 있는 그 “여러겹의 마음”을 읽게 된 것이다.
타인의 차이를 외면하고 거부하고 손쉽게 확정 재단하는 태도가 아니라 타인의 차이를 있는 그대로 인식하고 인정하고 존중하는 태도로 전환한 것이다.
이제 둘은 함께 어울린 채로 평화롭게 저녁이 오기를 기다린다. 저녁이 되어 날이 저물면 세상의 경계가 흐려지고 나와 너의 차이도 서서히 소멸될 것이다. 두 존재가 맞이하는 “저녁”이라는 시간은 이제 더 이상 차이의 세계가 아니라 사랑의 세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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