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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강의 시 새날의 기원 해석 해설

by bloggerkim2 2024. 4.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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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문학쿨러입니다.

오늘은 현대시 중 김해강의 시 새날의 기원 작품을 배워보도록 하겠습니다.

현대시의 작품의 주제 내용은 0 입니다. 그럼 상세한 내용은 밑에서 조금 더 구체적으로 살펴볼까요?

 

김해강의 시 새날의 기원

김해강의 시 새날의 기원

 

 

김해강의 시 새날의 기원 해석 해설

김해강의 시 새날의 기원 해석 해설입니다. 

 

김해강의 시, 새해의 기원

새해 첫날이 밝아온다.
동쪽 하늘에는 붉은 햇살이 떠오르고 있구나.
무릎을 꿇고 정성을 다해 기도드리니, 마음이 떨린다.
이 땅의 국민의 가슴에도, 이 땅의 국민의 가슴에도
새로운 붉은 해가 떠오르기를 기원한다.
새로운 힘이 넘치고, 새로운 기쁨이 피어날
가장 경건한 새해가 열리기를 기원한다.

해마다 첫 새벽이 오면 기도드리는 마음
이해해 주시길 바랍니다. 다를 게 없는데도
손을 맞잡고 정성을 다해 기도드리는 마음은 더욱 두근거린다.

주먹을 쥐고 맹세하노라.
작은 일이든 큰 일이든
많은 일 중에서 한 가지라도
이 해에만은 뜻대로 이루어지도록 도와주소서.

새해를 맞이하는 마음
가슴을 베어 정성을 다하고 싶은 마음
어깨를 끊어 정성을 다하고 싶은 마음

새해야!
이 땅에 열리기를 기원한다. 활짝 열리기를 기원한다.
이 땅에 빛나기를 기원한다. 아름답게 빛나기를 기원한다.
계유년 새해에

이해와 감상

김해강의 1933년 《동아일보》 신춘 문예 당선 작이다. 이 시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새해를 맞이하여 간절히 기도하는 마음을 담아낸 작품이다. 시인은 이 땅 국민의 가슴에 새로운 붉은 해가 떠오르기를 간절히 바란다. 이러한 기원은 매년 되풀이되는 연례적인 행사이지만, 특히 이 해에는 더욱 간절한 마음이 드는 것은 시인이 처한 현실이 매우 어둡고 답답하기 때문이다. 이는 1930년대 이후 더욱 악랄해진 일제의 압제 때문이라고 볼 수 있고, 시인은 이러한 현실 속에서 간절한 소망을 붉은 해에 비유하고 있다. 그러나 시인은 이러한 소망을 그저 엎드려 빌기만 하지 않고 자신의 의지를 담아 주먹을 쥐고 맹세한다. 이러한 마음은 가슴을 베어 정성을 다하고 싶고, 어깨를 끊어 정성을 다하고 싶을 정도로 절대 절명의 소원으로 표현된다. 따라서 시인은 현실의 어둠과 답답함을 붉은 해가 활짝 열고 빛나게 하기를 새해를 맞아 기원하는 것이다.

이 시에서 새해 첫날은 사실 1년 365일의 모든 날을 의미하지만, 새해 첫날을 빌어 시인이 평소 품고 있는 깊은 소망을 상징적으로 드러내고 있는 것은, 그만큼 이러한 소망의 표현도 더 이상 마음 놓고 할 수 없는 현실의 역설적인 상황을 보여 주는 것이다. 일제 치하의 암담한 현실에서 숨조차 제대로 쉴 수 없는 시인의 간절한 소망은 눈물겹도록 애처로운 것이다.<양승준, 양승국 공저 [한국현대시 400선 이해와 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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