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문학쿨러입니다.
오늘은 현대시 중 김철수의 시 역마차 작품을 배워보도록 하겠습니다.
현대시의 작품의 주제 내용은 0 입니다. 그럼 상세한 내용은 밑에서 조금 더 구체적으로 살펴볼까요?
김철수의 시 역마차
김철수의 시 역마차 해석 해설
김철수의 시 역마차 해석 해설입니다.
김철수의 시, 역마차
김철수의 시, 역마차(<신천지>1948)
슬픔에 잠긴 밤이 오면
함께 역마차를 탈까
아무도 반겨주지 않는 황량한 도시
별빛 없는 거리에 울려 퍼지는 그리운 하모니
오늘도 소주잔에 취해 비틀거리는 나
어깨에 기대어 흔들리는 가난한 영혼
그들은 형제이자 동포
내 외로운 가슴속엔
그대들과 더 가까워지는 나그네
따뜻한 마을을 찾아 헤매는 마음
이제는 눈물조차 잊은 사람들...
새로운 아침을 믿으며 나아가는 길
그렇다면 그대가 믿는 사람은 어디에 있을까
높은 곳에 기다리는 공화국은 어디에 있을까
추운 바람이 창문을 흔드는 마차 안의 꿈
역마야, 너와 나는 더 이상 원수가 되지 말자
미친 채찍이 바람을 가르고
창틀 없는 얼굴에 비바람이 쏟아진다
낙엽도 시월도 소리 없이
오랜 세월 흔들리며 황량한 밤을 간다
해석과 감상
이 시는 시인 김철수의 대표작으로 정치적 색채를 드러내지 않는 모더니즘 계열의 작품입니다. 이국적인 역마차라는 소재를 통해 1940년대 후반 분단이 고착화되는 현실에서 겪는 슬픔을 서정적으로 표현했습니다.
슬픔에 잠긴 밤, 환영하는 사람 없는 황량한 서울에서 시인은 그리운 노래를 듣고 싶어 소주에 취해 비틀거립니다. 비틀거리며 부딪히는 수많은 영혼은 눈물도 잊은 채 어디론가 사라져갑니다. 그들에게는 새로운 아침이 올까요? 미래에 대한 희망이 없는 현실 속에서 시인은 믿을 수 있는 사람과 높은 곳에 있는 공화국을 찾아 헤맸지만, 결국 자신의 꿈은 마차의 추운 궤짝 위에 놓인 꿈일 뿐입니다. 그러나 시인은 꿈이 이루어질 날이 올 것이라고 포기하지 않습니다. 그는 역마야, 너와 나는 더 이상 원수가 되지 말자고 다짐합니다. 미친 채찍과 폭풍우가 몰아치는 황량한 밤을 지나가면서도 말입니다.
이 시는 분단 현실이 고착화된 해방 이후 서울의 밤을 배경으로, 삶의 어려움에 지친 사람들을 위로하고 희망으로 이끌어주는 힘과 서정을 보여줍니다. 혁명의 열기나 투쟁 의지보다는 분단의 슬픔이 더욱 짙게 드러난 해방 이후의 현실을 반영한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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