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김수영의 시 공자의 생활난 해석 해설

by bloggerkim2 2024. 5. 5.
반응형

안녕하세요, 문학쿨러입니다.

오늘은 현대시 중 김수영의 시 공자의 생활난 작품을 배워보도록 하겠습니다.

현대시의 작품의 주제 내용은 0 입니다. 그럼 상세한 내용은 밑에서 조금 더 구체적으로 살펴볼까요?

 

김수영의 시 공자의 생활난

김수영의 시 공자의 생활난

 

 

김수영의 시 공자의 생활난 해석 해설

김수영의 시 공자의 생활난 해석 해설입니다. 

 

김수영의 시, 공자(孔子)의 생활난

김수영의 시, 공자(孔子)의 생활난(生活難)(시집 <새로운 도시와 시민들의 합창> 1949)

꽃이 열매의 상부(上部)에 피었을 때
<저작권 보호를 위하여 하략합니다>

이해와 감상
매우 난해한 이 시는 1945년에 창작된 김수영의 최초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먼저 이 시의 표현 특징을 살펴보면 1․2․3연과 4․5연이 형태상은 물론 표현상으로도 서로 구별된다. 앞 단락은 세 연이 모두 2행씩 안정된 형태를 취하고 있음에도 그 의미 파악이 쉽지 않은 데 비해, 뒷 단락은 형태가 안정되지 않으면서도 그 의미는 쉽게 드러난다. 또한, 앞 단락은 안정된 형태로 일정한 호흡을 주면서도 비약이 나타나지만, 뒷 단락은 직설적인 기술로 되어 있으며 빠른 호흡으로 시상이 전개된다.
이 시에서 공자는 세상의 허위, 부조리를 직시하고 그것을 바로잡으려는 시인을 상징하며, 그러한 공자가 혹독한 현실 세계에서 겪게 되는 여러 갈등을 생활난으로 표현하고 있다. 1연에서 제시된 시적 공간은 꽃이 열매의 상부에 피어 있는 곳으로 나타난다. 꽃이 열매의 상부에 피어 있다는 것은 꽃보다 열매가 먼저 맺히는 것이므로, 이는 바로 사물의 전도(顚倒) 내지 무질서를 의미한다. 이와 같은 혼란스러운 공간에서 너는 조금도 아랑곳하지 않고 줄넘기 작란을 즐기고 있다. 이는 2연에서 시적 화자가 보이는 행동과 대조적인 것으로 다분히 유희의 성격을 띤다. 그곳에서 화자는 발산한 형상을 구하는 진지한 태도를 보이지만, 그것은 작전 같은 것이기 때문에 어려울 수밖에 없다. 너에게 장난처럼 쉽다는 것은, 혼란스러운 삶이 너에게는 자연스러운 삶이며 무의식적인 삶임을 뜻한다. 그러나 2연의 작전은 1연의 작란과 대립되는 어휘로, 화자에게는 그러한 삶이 부자연스럽고 의식적인 것이라는 것을 알게 한다. 이렇게 1․2연은 너와 나의 대립, 작란과 작전의 의미상 대립을 통해 시인이 갖고 있는 자아와 타인의 대립적 인식 상태, 자아 의식 상태를 보여준다.
3연에서 국수를 이태리어로 마카로니라고 하는 것은 별 의미가 없어 보인다. 어린 아이들도 알 수 있는 국수를 생소한 이태리어로 설명하고 있는 것은 줄넘기 작란처럼 유희적인 것에 불과한 것으로, 1연에서 보여준 너의 혼란스러운 생활 태도와 비슷하다. 이와 반대로 국수를 먹기 쉬운 것으로 인식하는 화자의 태도는 바로 너에 대한 반란이다. 즉, 너는 마카로니라는 어려운 말을 쉽게 얘기하지만, 화자는 다만 국수가 먹기 쉬울 뿐이라는 것이다.
이렇게 본다면, 1․2연의 대립 구조가 3연에서도 계속 이어져 유희와 반란으로 나타남으로써 너는 전도되고 무질서한 공간에서 혼란스러운 삶을 살며 국수를 마카로니로 말하는 허위 의식을 보이는 존재로, 화자는 현실의 실존 공간에서 고통을 겪으며 너의 허위에 대해 반란하는 존재임을 알 수 있다.
4연에서 동무여 이제 나는 바로 보마라고 하는 것은 사물의 본질을 정확히 인식하겠다는 것이며 나아가 동무 너가 지향하는 혼란의 생활 세계에 대한 저항을 뜻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화자는 사물의 생리, 수량, 한도, 우매, 명석성까지도 바로 본 다음, 그리고 나는 죽을 것이다라는 결연한 결의를 통해 모든 가치가 전도, 왜곡되어 있는 현실에 굴하지 않겠다고 선언한다. 그러나 죽을 때까지 바로 보려는 노력을 계속하겠다는 의지의 선언 속에는 바로 보는 의식적인 노력에 대한 절망적인 예감이 담겨 있다. 즉, 이 예감은 화자의 의식적 노력에도 불구하고 현실의 고통으로 인해 목표를 결코 성취할 수 없을 것이라는 비극적인 예감이다. 결국, 이러한 의지와 절망의 상반된 의식으로 말미암아 시적 화자는 2연에서 작전 같은 것이기 어렵다는 식으로 고통을 토로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그 고통 속에서 빨리 벗어나기 위한 바람으로 마지막 연에서 그리고 나는 죽을 것이다라고 절망하고 있어, 현실과 당당히 맞서 싸우지 못하는 현실 인식의 한계를 보여주기도 한다.<양승준, 양승국 공저 [한국현대시 400선 이해와 감상]>

더 알아보기
출제목록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