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문학정보입니다.
오늘은 현대시 중 김소월의 시 산유화 작품을 배워보도록 하겠습니다.
현대시의 작품의 주제 내용은 존재의 근원적 고독 입니다. 그럼 상세한 내용은 밑에서 조금 더 구체적으로 살펴볼까요?
김소월의 시 산유화
김소월의 시 산유화 해석 해설
김소월의 시 산유화 해석 해설입니다.
김소월의 시, 산유화
김소월의 시, 산유화(山有花)(영대3호 1924)
산에는 꽃 피네
꽃이 피네
갈* 봄 여름 없이
꽃이 피네/
산에
산에
피는 꽃은
저만치 혼자서 피어 있네./
산에서 우는 작은 새여,
꽃이 좋아
산에서
사노라네/
산에는 꽃 지네
꽃이 지네.
갈 봄 여름 없이
꽃이 지네.
* 산: 존재의 근원적 고독을 발견하는 공간
* 갈 : 가을
*저만치에 대한 해석은 여러 가지가 있다 일반적으로 거리를 나타내는 개념으로 해석되고 있으나, 저것처럼 저렇게 나와 같이의 상태를 나타내는 개념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이는 시 해석의 다양성을 유발하는 중의적 표현이다. 만약에 이를 거리로 해석한다면, 세상이나 인생과 동떨어져, 즉 세속의 명리나 현실적인 문제와 떨어져 있는 순수와 고독을 함축적으로 표현한 말이 된다. 한편 상태를 나타내는 개념으로 해석할 때는 저렇게나 외떨어져 있다는 것을 나타내는 즉 산유화의 고독을 강조하는 표현이 된다.
*꽃 지네: 계절의 순환처럼 존재의 소멸은 거스를 수 없음을 의미
핵심정리
▶감상의 초점
이 시는 1923년 개벽 10월호에 발표된 시로 4연으로 구성된 자유시로써 소월의 {진달래꽃}과 더불어 그의 대표작으로 손꼽을 만하다. 쉽고 간결한 가락, 소박하고 친근한 구어체, 보편적인 정감을 순수한 모국어와 전통적인 3음보의 가락에 담아 표현함으로써 폭 넓은 전달성을 획득하게 된 것이다. 작가는 이 시에서 순수하고 아름답고 외롭게 살아가는 자신을 산유화를 통해 객관적으로 묘사한 것이다. 이 시를 통하여 우리는 진실된 소월의 인간상을 엿볼 수 있다.
인간사가 전혀 배합되지 않는 듯하면서도 고도의 상징성과 시인의 존재 의식이 면밀히 담겨 있음을 유의하면서 가락에 맞추어 암송해 보자.
▶갈래 : 자유시, 서정시, 낭만시
▶성격 : 민요적, 전통적, 관조적, 낭만적
▶시상 전개 : 탄생→고독→사멸
▶구성 :
① 1연 : 자연의 순환
② 2연 : 고독한 자아의 운명적인 모습
③ 3연 : 고독을 긍정하는 운명에의 모습
④ 4연 : 자연의 운행과 순환
▶주제 : 존재의 근원적 고독
▶표현상 특징
반복과 변조. 절제된 시어 사용.
3음보를 바탕으로 한 동량적 반복에 의한 대칭 구조
시행의 배열과 연의 구조가 규칙적
평범한 시어를 통해 비범한 인식의 세계 형상화
연구문제
1. 저만치 혼자서 피어 있는 꽃이 어떤 점에서 화자의 정서와 비슷한가 설명해 보라.
▶ 여러 꽃들이 떠나서 저만치 혼자서 피어 있는 꽃이, 사람들을 멀리하고 혼자서 산 속에 살고 싶어하는 화자의 고독한 정서와 일치한다.
2. 봄 여름 가을 없이를 계절상의 순서를 무시해 가면서까지 갈 봄 여름 없이라고 한 까닭은 무엇인가 설명해 보라.
▶ 운율상의 고려 때문
3. 시적 화자의 모습이 투영되어 있는 시어를 찾아 쓰라.
▶새
4. 이 시에 나타난 화자의 심경을 60자 정도로 쓰라.
▶ 화자는 인간의 실존적 고독을 느끼기 때문에 자연과 합일되고 싶어하나 그러지 못하는 데에서 안타까워 한다.
이해와 감상
대단한 애송시입니다. 지금 신세대는 몰라도 옛세대들은 거의 대부분 이 시를 외우고 있었습니다. 한내선생은 어렸을 때, 농사짓는 작은할아버지댁의 등잔불 켠 토방 흙벽에 이 시를 담은 액자가 번듯하게 걸려 있던 걸 읽곤 하던 생각이 나는군요. 그 정도였습니다. 대단한 일이지요. 평생 농사 외에 다른 일은 해본 일이 없어서 깜깜한 촌무지렁이 소리를 듣고도 그냥 웃고 말던 분들에게까지 받아들여질 정도니까요. 김소월의 민요시들은 그만큼 쉬운 듯하면서도 절묘한 울림과 뜻을 품고 있습니다.
그리고, 산유화 들꽃은 집에서 키운 화초와는 전혀 다른 이미지를 지니고 있습니다. 한내선생이 한 번은 등산을 갔다가 안개 때문에 길을 잃고 헤맨 적이 있습니다. 그때 허둥지둥 돌아다니다 보니까 시냇물이 불어 오갈 수도 없이 되었더랬습니다. 그래서 물가의 나무덤불 밑에서 비를 그으며 덜덜 떨고 있는데 거기 이름 모를 꽃이 피어 있었습니다. 하늘색이 은은한 꽃바탕에 그럴 수 없이 하얗고 뽀얀 꽃잎들이 가지런히 빙 둘러 있는 꽃이었습니다. 비가 내려서 꽃도 비를 맞고 서 있었습니다. 그걸 내려다 보고 있자니 문득 세상은 간 데가 없어지고 거기 그렇게 꽃만 혼자 피어 있는 느낌이었습니다. 보고 있던 나까지 어디로 없어지더군요. 그 후로 한내 선생은 세상 살기가 빡빡하고 팍팍해질 때면 문득 문득 지금도 거기 그렇게 피어서 비를 맞고 서 있을 꽃을 그리워하게 되었습니다. 그 꽃 옆에 앉아서 무연한 표정으로 시냇물을 내려다보며 노래라도 흥얼거릴 수 있다면…….
노래하는 기분으로 시를 읽어봅니다. 먼저 민요시의 울림(가락)에 대한 얘기부터 하죠. 김소월의 민요시는 대개 7․5조의 3음보를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 시도 7․5조를 살짝 변형시킨 형태인데, 중요한 느낌들은 그 변형에서 우러나옵니다. (중요한 것은 항상 기본형 그 자체가 아니라 기본형을 어떻게 어디서 왜 변형시켜서 어떤 맛을 냈느냐 하는 것입니다.) 자, 이제 그 리듬감에 주의하면서 이 시를 소리내어 읽고, 모습도 머리속에 그려보고, 자기 느낌을 적어둡시다.
★작품 의의
이 시의 겉모습은 매우 단순하게 보인다. 산에 꽃이 피고 지는 일이 그리 대수롭지 않은 일이듯 말씨도 평범하고 일상적인 차분한 어조이다. 그러나 시인의 눈은 누구나 그냥 지나치기 쉬운 그 평범함 속에서 진리를 발견하기도 한다. 시인은 산에 피는 꽃이 저만치 혼자서피어 있다고 하였다. 저만치를 저렇게나라는 상태가 아닌 거리를 뜻하는 것이라고 잠정적인 확정을 하더라도, 무엇과 무엇 사이의 거리인지는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다. 우선 시적 자아와 꽃 사이의 거리가 있을 수 있다. 이런 해석은 확대되어 인간과 자연과의 거리를 뜻하는 것이라고 풀이된다.
그러나 혼자서라는 표현에 주목할 때, 단지 시적 자아와 꽃 사이의 거리라는 해석은 불충분해 보인다. 이 시에서 꽃이 저만치 혼자서 있다는 것은, 그것을 바라보는 나와의 거리가 있음을 뜻하는 동시에 그 꽃이 다른 꽃들로부터도 떨어져서 외로이 있음을 의미한다. 게다가 꽃이 좋아 산에서 우는 작은 새 역시 꽃과 어울리지 못하는 존재다. 혼자 피어 외로운 꽃을 좋아하는 새의 짝사랑도 외롭고 고독한 것이기에, 작은 새는 시적 자아와 같은 외로움을 갖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렇게 꽃과 새, 사람들 모두 외로운 세계에서 홀로 살아갈 수밖에 없는 존재들이다. 외로운 채로 그렇게 왔다 가는 삶이란 삼라만상의 숙명과 같은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이 시에서 외로움의 숙명은, 근원적 고독 속에서 사물들이 나고 죽는 순환의 모습을 형상화한 1연의 꽃이 피네와 4연의 꽃이 지네에서 잘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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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ABA 구조
key point
* ★<80이화여대>음보수를 묻는 문제가 출제되었음→3음보 율격
* ★<70서강대>서정적 정조를 표현하는 방법을 묻는 문제가 출제되었음→반복적인 언어 사용
* 수미쌍관(首尾雙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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