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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한의 소설 개구리 해석 해설

by bloggerkim2 2023. 3.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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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문학정보입니다.

오늘은 현대소설 중  김성한의 소설 개구리 작품을 배워보도록 하겠습니다.

현대소설의 작품의 주제 내용은 인간의 노예 근성 풍자 입니다. 그럼 상세한 내용은 밑에서 조금 더 구체적으로 살펴볼까요?

 

 김성한의 소설 개구리

김성한의 소설 개구리

 

김성한의 소설, 개구리

줄거리
아늑한 산골짜기 잔잔한 연못에 개구리들이 자유롭고 평화스럽게 살고 있었는데 하루는 이상한 일이 일어났다. 하늘에서 날짐승들이 하늘을 까맣게 뒤덮고 개구리들이 사는 연못가로 내려오고, 한층 높은 바위에는 엄청나게 큰 검은 독수리가 소리를 냅다 지르니 뭇새들은 국궁재배하고 엎드린다.


독수리를 왕으로 하며 일사불란하게 질서가 유지되어 있는 날짐승들의 세계를 부러워한 얼룩개구리가 은근히 왕이 되고 싶은 욕심으로, 개구리 사회에서도 지도자를 모셔 무질서를 타파하고 정돈을 하자고 제의를 했지만 무시를 당한다. 그런데 그 뒤, 사자를 선두로 하여 질서정연한 짐승들의 행렬을 보고 개구리들은 간담이 서늘해졌다. 약삭빠른 얼룩개구리가 이 기회를 이용하여 개구리 군중을 선동하여 지도자를 모시기로 하고 제우스신을 찾아가 간청한다. 반대를 한 초록개구리만 홀로 되어 깊은 탄식을 뱉았다.


애써 멍에를 쓰고자 덤비는 노예근성을 딱하게 여긴 제우스는 의식의 비극을 탓하면서 큼직한 통나무를 내려준다. 이 통나무가 자기들의 임금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 얼룩이를 비롯한 개구리들은 통나무 앞에 정렬해 대령하지만, 당초부터 자유 그대로의 삶이 좋다고 생각했던 초록개구리만은 통나무를 업고 출세하려는 얼룩개구리를 비웃는다.
제우스가 내려준 통나무는 무골호인으로 개구리들의 놀이터가 되어 연못의 문명을 한걸음 더 나아지게 한 꼴만 되었다. 지배자를 모셔 권세를 누리려던 얼룩개구리가 통나무 왕에 불만을 품고 제우스 신 앞에 새로운 왕을 내려달라고 간청을 하자, 마지못한 제우스가 황새를 왕으로 내려준다.
연못가에 황새가 내리자 얼룩이의 기세는 하늘을 찌를 듯 하고, 연못 왕국에는 공포정치가 자행된다. 초록개구리는 역적으로 몰려 망명생활을 하게 되고 개구리들은 차례로 황새왕의 먹이가 되고 그 찌꺼기는 얼룩이의 먹이가 된다. 희생을 강요하는 새로운 윤리가 선전되지만 먹이는 고갈되고 평화롭던 연못은 졸지에 아수라장이 된다.
참다못한 초록개귀가 검둥개귀와 동행하여 제우스신에게 가서 포악한 황새를 불러올리고 통나무 왕을 복위하여 달라고 간청한다. 하지만 제우스는 스스로 원하고 행동하고 이룬 것은 어쩔 수 없다며 이를 거절하고 굽신거리지 않고는 배기지 못하는 노예근성을 탓한다.
이어 제우스는 초록개구리에게 자기중심의 망상, 의식의 조작, 간악도 힘이며 힘 있는 자가 힘없는 자에게 이기는 것은 대자연의 법칙이고, 비극의 근원은 의식이며, 의식에 뿌리박은 노예근성의 조작을 말하고는 의식의 세계에 돋은 독버섯에 불과한 자기를 물어뜯어 없애라고 말한다. 제우스는 죽었다.
도달할 끝이 없는 망망한 하늘 아래 시초도 종말도 없는 시간의 흐름 속에서 초록개구리는 그저 우두커니 서있을 뿐이었다.

핵심정리
▶갈래 : 단편소설, 우화소설
▶성격 : 교훈적, 풍자적
▶배경 : 인간 세계를 떠난 신화와 동물의 세계
▶주제 : 개구리의 세계를 통한 인간의 노예 근성 풍자
▶특징 : 
개구리를 의인화하여 인간의 노예 근성을 풍자함. 
인물들의 대화를 통해 임금의 필요성에 대한 의견 대립을 제시함. 
동물을 통해 인간 유형과 우리 사회의 문제를 상징적으로 보여줌. 
이솝 우화 <왕이 필요했던 개구리>를 창작 모티프로 삼음. 

등장인물
▶얼룩 개구리 : 약삭빠르고 간교함. 기회주의적이고 비겁하며 사대주의에 물들어 있음.
▶초록 개구리 : 정의감이 강하고 명철한 판단력을 가짐.

이해와 감상
이 작품은 개구리들의 삶을 통해서 인간의 삶을 풍자하고 있는 작품이다. 일종의 우화 소설에 속하는 이 작품은 개구리들이 노예 근성으로 지도자를 얻고 그로 인해서 고통을 받는 과정과 신에 의존하다가 결국 신의 죽음을 목격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소설에서 나오는 초록이와 얼룩이의 모습은 바로 인간 세계에서 나타나는 두 유형의 인간을 나타내고 있다. 신에 대해서 의존적인 것은 초록이나 얼룩이나 마찬가지였지만 얼룩이는 권력욕, 지배욕에 사로잡혀서 동족의 죽음을 불러일으키는 존재이다. 얼룩이에게는 개구리라는 종족의 문제는 존재하지 않으며 다만 자신의 영화와 안락만이 중요할 뿐이다. 또한 스스로 황새에게 구속되기를 자청하였으며, 그에게 아첨을 하면서 살아간다. 권력욕과 노예 근성을 동시에 지닌 존재이다. 이에 반해서 초록이는 개구리의 사회를 존중한다. 그는 자유롭고 편리하게 하는 것에 최상의 가치를 두며 구속하거나 억압받는 것을 혐오한다. 즉 자유를 원하는 존재이다. 이들 얼룩이와 초록이는 인간 세계에서 존재하는 두 인간형, 즉 노예 근성에 사로잡힌 존재와 자유를 최상의 가치로 여기는 존재를 대신하고 있다.
작가는 이 시대의 진정한 의미에서의 절대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 그것은 의식이 만들어낸 허상에 불과하다는 것을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이제까지 받아들여져 왔던 절대적인 원리에 대해서 작가는 불신을 표명하고 반항하고 있는 것이다.
이 작품을 통해서 작가가 말하고 있는 절대적인 것에 대한 불신과 반항은 우리 소설사에서는 보기 드문 주제이다. 물론 그러한 주제가 현실적인 문제에 대한 천착으로부터 발현되기보다는 개구리라는 동물을 등장시킨 우화로서 나타나고 있어서 관념적이고 추상적인 성격을 벗어나기 힘들기는 하다. 그러나 이러한 주제는 반공 이데올로기에 사로잡힌 당시 사회의 맹목성에 대한 비판이자, 자유에 대한 옹호의 의미를 가지는 것이기에 1950년대 문학에서 소중하게 다루어져야 할 부분이 아닐 수 없다.

더 알아보기
▲김성한 소설의 경향  우화소설, 풍자성
김성한은 장용학, 손창섭 등과 함께 전후 신세대 작가의 대표주자로 꼽힌다. 그러면서도 활동 당시 받은 각광에 비해 이후의 평가에서는 어느 정도 소외되어 있는 작가이다. 신세대라 분류되는 대부분의 작가들이 그렇듯이 지금까지의 연구에서 김성한은 전후 세대가 갖는 인식적 특성이라는 측면에서 주목받고 평가되어 왔다. 개별 작가로서의 특징이 강조되기보다는 시대적 의미를 재구하는 거다란 의미망 속에서 다루어져 왔던 것이다.
권위를 내세우는 쪽과 그 권위에 대해 저항하거나 혹은 희생당하는 인물을 대비시키는 구도는 김성한의 우화 소설이 보여주는 특징이라 할 수 있다. 김성한의 우화소설은 당시 신세대 작가들의 작품들이 가진 철학적이고 사변적인 요소를 어느 정도 가지고 있으면서도 난해하거나 난삽하기보다는 지성적이고 담백한 면모를 보여주는 독특한 것이었다.
김성한의 단편 중 우화소설을 제외한 다른 작품들에서는 구체적인 인물을 등장시켜 현실의 부조리와 전도된 가치에 대한 비판의식을 앞세우는 경향을 발견할 수 있다. 이런 유형의 소설들은 대부분 강한 풍자성을 띠고 있다. 풍자는 주로 한 인물을 중심으로 전개되는데 부정적 인물을 등장시켜 그 인물을 통해 잘못된 사회를 비판하는 방법을 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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