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문학쿨러입니다.
오늘은 현대소설 중 김동리의 소설 황토기 작품을 배워보도록 하겠습니다.
현대소설의 작품의 주제 내용은 허무 입니다. 그럼 상세한 내용은 밑에서 조금 더 구체적으로 살펴볼까요?
김동리의 소설 황토기
김동리의 소설 황토기 해석 해설
김동리의 소설 황토기 해석 해설입니다.
황토기
김동리
1936년 《문장》에 발표된 단편소설.
우리 설화에서 자주 등장하는 절맥과 상룡의 모티프를 전경으로 하여, 억쇠와 득보라는 두 장사의 힘겨루기를 줄거리로 담고 있다. 제대로 힘을 써 보지 못하는 억쇠, 유랑의 삶을 사는 득보. 그들의 무모한 힘겨루기는 설희에 대한 애정 문제로 옮겨지면서 비극을 맞이한다.
줄거리
황토골에는 상룡설, 또는 쌍룡설, 절맥설의 전설이 서려 있다. 용이 피를 흘려 흙을 붉게 적셨기 때문에 황토골이라고도 하고, 산의 맥을 찌르니 붉은 피가 흘러 내려 황토골이 되었다고도 한다.
용냇가의 두레패와 떨어져 혼자 논을 매고 있던 억쇠는 분이를 기다리고, 술동이를 이고 온 분이는 설희와 득보를 한칼에 찔러죽이겠다고 악을 쓰다 풀 위에서 잠을 잔다.
억쇠는 장정들도 겨우 든다는 들돌을 열세 살에 들어 올린 장사이다. 그런데 황토골에는 장사가 나면 부모에게 불효하고 나라에 역적이 된다는 속설이 있다. 억쇠는 백부의 근심스런 말을 듣게 되고, 본인도 집안의 안전을 위해 힘쓰기를 삼가며 어깨를 자해하기도 한다. 허무간에 젖어 술을 마시다가 득보를 만난다. 그리고는 냇가에 오두막 한 채를 마련해 준다.
득보는 이복 형제를 죽이고 서울로 달아났다가, 어느 대갓집 부인과의 관계가 탄로나서 황토골에까지 떠돌아 들어오게 되었다. 득보와 분이 사이에는 아이까지 하나 두었는데, 득보는 분이를 억쇠에게 주고, 분이는 억쇠와 득보 사이를 왔다갔다 하며 생활하는데, 득보가 여자를 얻어 오면 어떤 구실을 붙여서라도 쫓아낸다.
그러던 증에 억쇠가 과수댁인 설희를 맞아들이자 득보는 설희에게 추근거리고, 분이는 설희를 죽이려고 노리게 된다. 억쇠와 득보가 설희에게만 관심을 두기 때문이다. 드디어 분이가 임신한 설희를 죽이고, 자고 있는 득보에게 중상을 입히고 사라진다. 분이를 찾아 나선 득보가 분이 대신 딸을 데려온다. 억쇠는 득보가 사라질까봐 노심초사한다.
억쇠와 득보는 마지막 대결을 위해서 용냇가로 내려간다.
핵심정리
갈래: 단편소설
배경: 황토골
시점: 3인칭 전지적 작가 시점
주제: 두 장사의 아무 보람 없는 자학적인 싸움을 통하여 삶의 허무주의적 단면을 드러냄.
주제 표출방법: 분위기를 통한 표출, 배경이 주제를 암시함.
구성
발단: 황토골에 얽힌 전설과 배경
전개: 억쇠와 득보의 지속적, 유혈적 싸움.
위기: 억쇠와 득보의 만남과 그들간의 인간 관계
절정: 설희의 등장으로 인한 분이의 질투와 설희의 죽음. 분이에 의한 득보의 중상.
결말: 용냇가에서의 억쇠와 득보의 마지막 대결.
등장인물
억쇠: 황토골 태생의 힘 센 장사. 황토골 전설의 용에 해당.
득보: 황토골에서 팔십 리 가량 떨어진 동해변 태생으로 힘이 센 장사. 또 다른 용에 해당.
분이: 색주가 출신으로 억쇠와 득보 사이의 갈등의 원인 제공.
설희: 스물셋에 홀로 된 과수댁으로 억쇠에게 개가하게 되나, 끝내는 분이에게 죽임을 당하게 됨.
이해와 감상
작가는 서두에서 황토골의 세 가지 전설을 소개하고 있다. 상룡설, 쌍룡설, 절맥설이 그것이다. 이 세 개의 전설은 주인공인 억쇠의 운명에 암시적인 조명을 던져 준다. 첫 번째 상룡설의 황룡 한 쌍의 승천시에 바윗돌을 맞아 출혈한다. 이것은 황토골 장사인 억쇠의 비극적 좌절을 암시한다. 두 번째 쌍룡설에선 황룡 한 쌍이 승천 전야에 잠자리를 삼가지 않아 여의주를 잃게 된다. 즉, 이 황룡의 좌절은 성의 불근신이 그 원인이었다. 억쇠의 생애를 두고 비장된 정력이 득보와의 무모한 싸움에서 소비된다는 것은 성의 부절제로 좌절하는 황룡의 운명과 비슷한 것이다. 세 번째 절맥설 역시 억쇠의 좌절을 암시하지만 이것은 좀더 구체적이다. 장사가 날 곳에서 이미 당나라의 장수가 와서 혈을 질렀으니 독수리가 날개를 찢기운 것이나 다름없다. 억쇠가 단순한 불세출의 장사로 그치고 만다는 사실, 그리고 힘을 쓸 날을 기다리며 헛되이 청장년 시절을 보냈다는 사실은 그 자체가 가슴에 불을 간직한 억쇠에게는 허무한 일이다. 그러나 더욱 허무한 것은 억쇠의 허무의 의식과 이에 따른 자포자기적인 정력 처리의 형식이다. 사실 억쇠와 득보의 기묘한 우정(?)의 성립도 득보가 기운이 엄청나게 세다는 데서 억쇠가 막연한 운명의 공감을 깨닫고 또 자기의 정력 처리의 적수를 발견하였기 때문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최초의 상봉에서 억쇠는 문득 자기의 몸이 공중으로 스스로 떠오르는 듯한 즐거움을 느끼며 그의 멱살을 놓았던 것이다. 천변에서의 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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