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문학정보입니다.
오늘은 현대시 중 김기림의 시 금붕어 작품을 배워보도록 하겠습니다.
현대시의 작품의 주제 내용은 순응하는 현대인 비판 안타까움 입니다. 그럼 상세한 내용은 밑에서 조금 더 구체적으로 살펴볼까요?
김기림의 시 금붕어
김기림의 시, 금붕어
금붕어는 어항 밖 대기(大氣)를 오를래야 오를 수 없는 하늘이라 생각한다.
금붕어는 어느새 금빛 비눌을 입었다 빨간 꽃 잎파리 같은
꼬랑지를 폈다. 눈이 가락지처럼 삐여저 나왔다.
인젠 금붕어의 엄마도 화장한 따님을 몰라 볼게다.
금붕어는 아침마다 말숙한 찬물을 뒤집어 쓴다 떡가루를
힌손을 천사(天使)의 날개라 생각한다. 금붕어의 행복은
어항 속에 있으리라는 전설(傳說)과 같은 소문도 있다.
금붕어는 유리벽에 부대처 머리를 부시는 일이 없다.
얌전한 수염은 어느새 국경(國境)임을 느끼고는 아담하게
꼬리를 젓고 돌아선다. 지느러미는 칼날의 흉내를 내서도
항아리를 끊는 일이 없다.
아침에 책상우에 옴겨 놓으면 창문으로 비스듬이 햇볕을 녹이는
붉은 바다를 흘겨본다. 꿈이라 가르켜진
그 바다는 넓기도 하다고 생각한다.
금붕어는 아롱진 거리를 지나 어항 밖 대기(大氣)를 건너서 지나해(支那海)*의
한류(寒流)를 끊고 헤염처 가고 싶다. 쓴 매개를 와락와락
삼키고 싶다. 옥도(沃度)빛 해초(海草)의 산림속을 검푸른 비눌을 입고
상어에게 쪼겨댕겨 보고도 싶다
금붕어는 그러나 작은 입으로 하늘보다도 더 큰 꿈을 오므려
죽여버려야 한다. 배설물(排泄物)의 침전(沈澱)처럼 어항 밑에는
금붕어의 연령(年齡)만 쌓여간다.
금붕어는 오를래야 오를 수 없는 하늘보다도 더 먼 바다를
자꾸만 돌아가야만 할 고향(故鄕)이라 생각한다.
*지나해: 일본에서 말레이반도 남단에 이르는 태평양 해역
*어항 : 시적 대상이 순응하고 체념하는 현실의 공간
*하늘 ; 이상향, 이상세계
*지느러미 : 현실에 대한 순응과 포기하는 모습을 표현
*붉은 바다 : 시적 대상이 소망하는 공간
*지나해 : 금붕어의 꿈과 소망이 깃든 공간
핵심정리
▶갈래 : 자유시, 서정시
▶성격 : 순응적, 체념적, 산문적, 대조적, 상징적
▶제재 : 금붕어
▶주제 : 순응하며 살아가는 현대인에 대한 비판과 안타까움
▶특징 :
색채어를 사용하여 시적 대상의 외양을 생생하게 묘사
화자가 시적 대상이 처한 상황을 관찰하여 전달하는 방식으로 서술함
대조적인 시어의 사용으로 시적 대상에 대한 비판과 동시에 안타까움을 표현
구성 :
1연: 본성을 잃고 살아가는 금붕어
23연: 현실에 안주하고 순응하는 금붕어
4연: 고향인 바다를 동경하는 금붕어
5연: 바다에서 자유를 느끼고 싶은 금붕어
6연: 꿈을 잃고 하염없이 시간만을 보내는 금붕어
이해와 감상
(나) 이 작품은 어항 속에 갇힌 금붕어라는 특정 대상을 소재로 하여 고향을 잃고 좁은 공간에 갇혀 길들여지고 있는 존재를 형상화하고 있다. 생명력과 자유를 상실하고 본성마저 어항 속의 삶에 맞춰진 채 살아가는 금붕어에게 회복해야 할 본성과 생명력은 그저 전설, 혹은 꿈과 같은 일로 치부되고 있다. 그리고 시인은 꿈꾸는 것조차 쉽게 허락되지 않는 금붕어의 현실에 대해 비판적 태도를 보이며, 이는 현대 문명에 길들여져 가는 현대인을 동정하고 현대 문명을 비판적으로 인식하는 과정과 연결되어 {주제}의식을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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