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문학정보입니다.
오늘은 현대시 중 김광섭의 시 겨울날 작품을 배워보도록 하겠습니다.
현대시의 작품의 주제 내용은 어머니를 잃은 슬픔, 두려움 입니다. 그럼 상세한 내용은 밑에서 조금 더 구체적으로 살펴볼까요?
김광섭의 시 겨울날
김광섭의 시, 겨울날
마당에서 봄과 여름에 정든 얼굴들이
하나하나 사라져 갔다.
그렇게 명성이 높던 오동잎도 다 떨어지고
저무는 가을 하늘에 인가(人家)의 정서를 품던
굴뚝 보얀 연기도
찬바람에 그만 무색해졌다.
핵심정리
▶갈래 : 자유시, 서정시
▶성격 : 감정적, 부정적
▶제재 : 겨울, 어머니
▶주제 : 어머니를 잃은 슬픔과 이로 인한 정겹고 따스한 세계로의 회복 불가능성에 대한 두려움
▶특징
의태어를 사용하여 시적 상황을 드러내고 있다.(총총히, 뱅뱅, 어정어정, 왈칵 등)
독백의 방식으로 시상을 전개하고 있다.
이해와 감상
이 시는 어머니와 같은 따스한 존재의 죽음으로 인해 황량해 진 삶이 그 전으로 회복하기 힘들다는 두려움을 노래하고 있다. 이 시의 화자는 어머니와 함께 봄과 여름내 마당에서 정든 얼굴들을 대하며 따뜻한 삶을 누리고 있었다. 그러나 생활 형편의 어려움으로 정든 얼굴들이 사라져 가는 늦가을에 산동네로 이사를 가게 된다. 산동네로 이사한 화자는 그곳에서 어머니를 잃게 된다. 어려운 경제적 상황이 어머니의 목숨까지 빼앗아 가버린 것이다.
그러자 화자는 어머니의 빈자리를 확인하게 된다. 없는 듯 살고 계신 어머니였지만 사실 형제들을 모일 수 있게 했던 정점이었으며 낙엽들 같은 자신들의 삶을 지탱할 수 있게 해준 따스하고 소중한 존재였던 것이다. 그래서 어머니가 부재하는 자리는 화자에게 매우 커 보일 수밖에 없다. 한편 어머니의 부재를 경험한 화자에게는 인식의 확대가 일어난다. 즉 어머니와 같은 따스한 존재의 부재로 인해 인간 삶 자체가 황량해지고 황폐해진다는 사실을 깨달은 것이다.
그래도 화자는 봄에 대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그 봄을 바라고 겨울 안에서 뱅뱅 돌며 자리를 끌고 한 치 한 치 태양의 둘레를 지구와 같이 굴러가면서 화자는 살아간다. 봄은 어머니의 부재로 인해 황량해진 겨울날의 극복이다. 그러나 눈과 얼음에 덮인 대지(大地)의 하루 하루를 넘기며 살던 화자에게 목 없는 아침은 부지불식간에 닥쳐올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엄습한다. 결국, 우리 인간은 그 운명적인 죽음의 세계의 엄습 앞에 무기력하다. 그것은 곧 어머니의 부재로 인한 두려움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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