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곽학송의 소설 안약 해석 해설

by bloggerkim2 2024. 4. 26.
반응형

안녕하세요, 문학쿨러입니다.

오늘은 현대소설 중 곽학송의 소설 안약 작품을 배워보도록 하겠습니다.

현대소설의 작품의 주제 내용은 0 입니다. 그럼 상세한 내용은 밑에서 조금 더 구체적으로 살펴볼까요?

 

곽학송의 소설 안약

곽학송의 소설 안약

 

 

곽학송의 소설 안약 해석 해설

곽학송의 소설 안약 해석 해설입니다. 

 

곽학송의 소설, 안약

이해와 감상

곽학송은 전후 작가 세대로 분류되지만, 전후의 현실을 전쟁과 직접적으로 연결지어 다루지 않는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그의 소설은 한국전쟁(6.25)을 배경으로 하더라도 이야기상에서는 전쟁 자체에 큰 비중을 두지 않습니다. 오히려 보편적인 인간 군상의 관계와 심리적 갈등, 긴장을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이는 전후 소설의 일반적인 경향인 이성적 합리주의에 대한 불신이나 허무주의적인 성향과 구별되는 중요한 특징입니다. 곽학송의 소설은 이러한 경향 때문에 근대적 소설 양식이 해체되지 않고 상당부분 온전하게 보존된 모습을 보입니다. 김성한, 장용학, 손창섭 등 다른 작가의 파편화되고 해체된 인식은 그의 소설에서 나타나지 않습니다. 오히려 근대 시민사회의 이데올로기인 개인과 개인의 평화로운 연대에 대한 낙관적 신념이 강하게 담겨 있습니다. 전후의 극한 상황에서 이런 소설을 쓴다는 것은 모순된 의미를 가질 수 있습니다.

첫째, 시대 현실에 대한 인식적 한계를 드러내거나 의도적으로 피해 간다는 비판적 평가입니다. 둘째, 인간 보편의 이성과 합리적 관계의 틀을 복원하기 위해 특수한 상황 속에 놓인 존재의 보편적 이성을 보여준다는 평가입니다. 어느 쪽이든 이러한 평가는 곽학송을 근대주의자로서의 작가로 보게 만듭니다. 즉 그의 소설은 총체적 형상화를 지향하고, 그것이 가능한 차원의 소재를 선택하고, 가능한 이야기를 의도적으로 구성합니다. 정치적 이데올로기에 대해 탈이데올로기적 입장을 취함으로써 당대의 첨예한 현실을 피해가는 대신, 그는 총체적인 인식이 가능한 인간 관계의 한정된 영역에만 초점을 맞춥니다. 휴머니즘이라는 보편성을 지향함으로써 인간 삶의 내면을 탐구하고 분열된 심리를 추적하여 전후 현실 속에서 합리적인 인식의 가능성을 탐색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이성주의는 사회라는 근대 소설의 필수적 환경 조건을 간과한 상태에서 진행되므로 휴머니즘 내지 삶의 내면으로서의 문학이라는 신비화된 문학주의적 성향을 드러냅니다. 따라서 그의 소설은 엄밀히 말하면 역사를 거부하고 근대적이기보다는 김동리를 비롯한 숙명주의적 휴머니즘의 계승자입니다. 이는 전후 작가 대부분이 가졌던 화전민 의식(단절 의식)과는 다른 것입니다.

「안약」

「안약」은 애증이 엇갈린 가족 구성원 간 갈등을 소재로, 그 애증의 실체를 밝힌 작품입니다. 즉, 살아 있는 동안의 애증으로 인한 갈등이 할머니의 죽음을 통해 그 진실이 드러난다는 것이 이 소설의 핵심입니다. 사람의 운명이 가족 구성원 사이에도 애증의 굴레를 만들었고, 그 굴레에서 벗어나려는 노력은 안약이라는 상징물로 나타납니다. 안약은 애증의 굴레에 얽힌 가족 관계의 복잡함을 풀어주는 열쇠입니다. 종수의 할머니가 안약을 필요로 하는 것은 종수와 다른 가족 구성원(삼촌 가족)에게는 무의미한 일입니다. 그러나 안약은 할머니의 눈을 보이게 하는 실제적 목적이 아니라, 갈등을 풀거나 가족을 연결하는 마지막 수단으로 필요합니다. 이는 안약이 현실적, 실제적 의미를 지니지 않았듯이, 가족 구성원 사이의 애증도 위선적인 것이었음을 보여줍니다. 모든 것은 표면적 사실의 이면에 진실을 담고 있는 것입니다. 종수가 애증을 연민으로 느끼고 술과 자기 학대로 변형시키듯, 다른 가족 구성원들은 위선의 형태로 표현합니다. 즉, 위선의 뒤에는 애증의 안타까움이 있는 것입니다.

종수의 할머니가 종수에 대한 안타까움을 안약으로 표현했다면, 종수는 할머니에 대한 연민을 술과 방황으로 표현합니다. 삼촌 가족은 연민을 위선적인 형태로 나타냅니다. 이렇듯 내면의 진실을 감추면서 드러내는 애증의 표현 방식과 굴절된 인간 관계와 심리를 이 소설은 날카롭게 포착하고 있습니다. <문학평론가 김춘식>

반응형

댓글